베트남군, 미얀마 지진 구호활동 파견 준비

-79명 규모 구조대 편성… 군견·의료팀 포함

베트남이 28일 규모 7.7 강진 피해가 발생한 미얀마에 구조대를 파견했다.

응웬 떤 끄엉(Nguyen Tan Cuong) 국방부 차관은 30일 미얀마 국제 구조대 출정식에서 “미얀마 지진 피해에 대한 지원과 구호활동을 펼치기 위해 군인 80명과 수색견 6마리로 구성된 특수 구조대를 미얀마로 긴급 파견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구조대원 80명은 공병대와 군병원, 국경수비대, 수색구조대 국제 인도적 지원 및 재난 구호팀에서 차출된 베테랑 장교와 군인으로, 앞서 튀르키예 지진 당시 구호활동을 펼친 경험이 있는 팜 반 띠(Pham Van Ty) 소장이 구조대장을 맡아 현장을 총지휘할 예정이다.

끄엉 차관은 “중부지역 출장중 판 반 장(Phan Van Giang)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우방국을 지원하기 위한 구조대 즉시 파견을 지시받고, 만 하루도 안돼 인력과 장비 등 미얀마 구호활동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얀마의 복잡한 정치 상황과 지진의 심각한 여파, 열악한 교통 상황과 기상 조건 등으로 쉽지 않은 구조 활동이 예상되나, 구조대는 책임감과 뛰어난 역량을 바탕으로 이러한 장애물을 모두 극복, 소임을 다하고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며 “베트남 인민군의 이러한 국제적 성과는 조국통일 50주년과 국가독립 80주년 기념에 큰 의미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구호물자와 구조대를 실은 항공편은 이날 오후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을 통해 미얀마로 출발했다. 미얀마 양곤공항에 도착한 구조대는 당국으로부터 구조 내용과 상황을 보고 받은 뒤 31일부터 본격적인 구호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베트남은 지난 2023년 2월 튀르키예 지진 피해 당시 군인과 경찰 등으로 구성된 국제 구조대를 급파한 바 있다.

같은날 베트남 외교부는 미얀마의 대응 지원을 위해 30만달러 규모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얀마에서는 지난 28일 정오경 사가잉 북서쪽 약 16km 지점 제2도시 만달레이 인근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한 바 있다.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붕괴되고, 도로 곳곳에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으며,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인도와 중국, 베트남까지 감지됐으며, 국경을 접하고 있는 태국은 수도인 방콕에서 신축중이던 33층 감사원 청사 건물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29일 기준 사망자수가 164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일과 비교하면 하루만에 11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당시 기준 부상자수는 3408명, 실종자는 139명에 달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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