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7.7 규모 강진으로 150명 이상 사망… 베트남까지 진동 감지

-미얀마 144명·태국 10명 사망 확인… 하노이·호찌민 고층빌딩도 흔들려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미얀마와 태국에서 150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진동이 베트남 주요 도시까지 감지됐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28일 미얀마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현지시간) 미얀마 중부 사가잉(Sagaing) 시 북서쪽 16km 지점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0km로 비교적 얕았다.

베트남 지구물리학연구소는 이번 지진의 규모를 7.3으로 측정했으며,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GFZ)는 미얀마에서 6.9, 태국 방콕에서는 7.3으로 관측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직후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시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특히 호찌민시 1군과 11군, 푸뉴언군(Phu Nhuan)과 7군 등의 고층빌딩 거주민들은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아래층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얀마에서는 지진으로 양곤(Yangon)-만달레이(Mandalay)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붕괴했으며, 만달레이국제공항에서는 승객들이 진동이 시작되자 활주로로 뛰쳐나와 공황 상태에 빠졌다.

인구 250만 명의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 거주하는 한 목격자는 “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며 “5층짜리 건물이 내 눈앞에서 무너지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Naypyidaw)의 주요 병원은 부상자가 너무 많아 1천 병상 시설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였으며, 부상자들은 병원 밖 거리에서 치료를 받았다.

만달레이 남부 마하아웅미에 지역의 슈웨폰셰인 모스크는 신도들이 예배하던 중 붕괴돼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바고(Bago) 지역 따웅누(Taungnoo) 마을에서도 모스크가 무너져 최소 3명이 사망했다.

미얀마 정부는 사가잉, 만달레이, 마그웨이(Magway), 북동부 샨(Shan)주, 네피도, 바고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은 6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자오 민 툰(Zaw Min Tun) 미얀마 정부 대변인은 “국제사회가 가능한 한 빨리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미얀마 정부가 자연재해 이후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일은 드문 일로, 이번 지진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임을 시사한다.

28일 저녁 기준 미얀마에서는 144명이 사망하고 700명 이상이 부상했다.

방콕에서는 고층 건물들이 흔들려 수백 명이 공포에 질려 거리로 뛰쳐나왔다. 방수에(Bang Sue) 지구의 건설 중이던 34층짜리 건물이 완전히 붕괴했으며, 방콕 부시장에 따르면 이 사고로 8명이 사망했다.

태국 당국은 방콕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으며, 방콕 시장이 대응 작업을 조율하도록 지시했다.

Vnexpress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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