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엣젯·베트남항공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

베트남항공과 비엣젯항공 등 베트남 양대 항공사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충전을 전면금지함에 따라 베트남을 찾는 우리 국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6일 보도했다.

베트남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 Air 증권코드 VJC)은 최근 자사 팬페이지를 통해 “보조배터리를 기내에 반입하는 승객은 좌석위 선반에 이를 보관할 수 없으며 비행중 이를 사용하는 것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마찬가지로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도 “보조배터리는 기내 반입 수화물에서 꺼내 눈에 잘 띄는 곳에 보관해야한다”고 최근 공지했다.

이에 따라 이들 2개 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중 휴대용 보조배터리를 기내에 반입하는 승객은 좌석위 짐칸에 보관할 수 없다. 또한 이·착륙시간을 포함해 비행시간 내내 보조배터리를 다른 전자기기를 충전하는데 사용하거나 USB포트를 통해 충전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이와 함께 보조배터리 반입 규정도 크게 강화됐다.

1인당 반입 허용 보조배터리는 100Wh미만 최대 10개까지로 제한되며 100~160Wh 용량의 경우 항공사측의 승인 아래 최대 2개까지만 반입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보조배터리 외부에는 원산지와 배터리용량, 충전전압 등의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라벨이 부착돼있거나 표기돼 있어야 한다. 또한 승객에게는 보조배터리 단락 방지를 위해 단자에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별도 파우치에 보관하는 방안이 권장된다.

앞서 보조배터리를 위탁 수하물로 부치는 행위만 금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제한규정이 상당히 강화됐다.

현재 베트남 항공사 5곳중 보조배터리 사용금지 규정을 발표한 항공사는 베트남항공과 비엣젯항공 2곳으로, 뱀부항공(Bamboo Airways)과 퍼시픽항공(Pacific Airlines), 비엣트래블항공(Vietravel Airlines) 등은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이 최근 보조배터리와 관련한 안전규정 강화를 골자로 한 지침을 발표함에 따라 나머지 항공사들도 뒤따라 이러한 조치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기내 보조배터리와 관련한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아시아지역 항공사를 중심으로 휴대용 배터리 반입 및 사용 규정이 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항공은 내달 1일부터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전면금지를 발표했으며, 타이항공과 에어아시아 등 여러 항공사가 비슷한 규정을 발표했다. 지난 21일 중국을 떠나 홍콩으로 향하던 홍콩항공의 한 여객기는 비행중 보조배터리 추정 화재로 경로를 바꿔 긴급 착륙하기도 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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