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중단됐던 러시아 노선 전세기 운항을 약 3년 만에 재개한다고 Vnexpress지가 6일 보도했다.
전날 현지 관광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11개 도시와 베트남 유명 해변 휴양지 나트랑(Nha Trang)을 잇는 전세기가 오는 16일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투어 오퍼레이터 아넥스 베트남(Anex Vietnam)의 응우옌 둑 탄(Nguyen Duc Tan) 사장은 “전세기 운항 재개는 베트남 국제 관광시장을 복원하고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나트랑 외에도 푸꾸옥(Phu Quoc)행 전세기도 운항해 러시아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넥스 베트남은 러시아 항공사 아주르 에어(Azur Air)와 협력해 보잉 757, 767, 777 기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모스크바(Moscow), 바르나울(Barnaul), 톰스크(Tomsk), 예카테린부르크(Ekaterinburg) 등 러시아 11개 도시에서 나트랑이 있는 카인호아(Khanh Hoa)성으로 직항 노선이 개설된다.
탄 사장은 “항공기 기종에 따라 한 편당 238~531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며 “3월에는 12편, 4~6월에는 월 50~55편, 7월부터는 월 90~100편으로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첫 비행편은 이르쿠츠크(Irkutsk)에서 출발해 3월 17일 깜라인(Cam Ranh) 공항에 238명의 승객과 함께 도착할 예정”이라며 “이는 러시아 관광시장이 베트남으로 돌아오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관광객들은 3~5성급 숙소에서 5일 이상 체류할 계획이다.
2024년 카인호아성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은 10만5천 명으로, 2019년 46만3천 명의 23% 수준에 그쳤다. 2019년 러시아 방문객은 카인호아성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71% 이상인 64만6천 명을 차지했었다.
러시아는 한때 카인호아성의 주요 관광시장이었으나,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영향으로 2022년 초 러시아-카인호아 직항 노선이 중단됐다. 그동안 러시아 관광객들은 카자흐스탄(Kazakhstan)이나 중국(China) 등을 경유해야만 카인호아를 방문할 수 있었다.
현지 관광 전문가는 “러시아 관광객의 복귀는 ‘동방의 몰디브’로 불리는 나트랑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베트남이 국제관광 다변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러시아 시장 회복은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Vnexpress 2025.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