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예금금리 인상에 나선 시중은행들에 대한 감사를 금융당국에 지시한 가운데 일부 시중은행이 돌연 예금금리 인하에 나섰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7일 보도했다.
시장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중이던 시중은행 5곳은 찐 총리의 감사 지시 이후 이틀간 일제히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조정폭은 크지 않았으나, 최근 은행간 수신경쟁이 과열되며 예금금리가 추세적 상승에 있었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중 비엣은행(VietBank, UPCoM 증권코드 VBB)이 만기별 정기예금(창구) 금리를 0.1~0.4%포인트 인하했고, BV은행(BVBank)이 0.1~0.3%포인트, 베트남해양은행(증권코드 MSB)과 수출입은행(Eximbank 증권코드 EIB)이 일부 예금상품에 대한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26일 기준, 만기 1년 이상 정기예금에 6% 이상 금리를 적용중인 은행은 베트남우리은행과 GP은행(GPBank), CB은행(CBBank) 등 3곳만 남게 됐다.
앞서 찐 총리는 지난 24일 “정부는 가계와 기업들의 생산·사업을 위한 자본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중앙은행에 은행권이 지속적인 대출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도록 여러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으나, 최근 일부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인상했고, 이는 대출금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은행들에 대한 감사에 나설 것을 중앙은행(SBV)에 지시한 바 있다.
찐 총리의 이러한 지시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저금리 기조 유지를 통한 적극적인 투자환경 조성이 필수적인 데 따른 것이다. 중앙은행 또한 당정 지침에 따라 올해 신용성장률(대출증가율) 목표를 전년대비 0.92%포인트 늘린 16%로 설정한 상태다.
베트남 국회는 최근 ▲경제성장률 8% ▲경제 규모 5000억달러, 1인당 GDP 5000달러 ▲인플레이션 통제목표 4.5~5% 등을 골자로한 정부의 사회경제적 발전 목표 조정안을 가결했다. 조정계획에서는 경제성장률이 종전 6.5~7%에서 최고 1.5%포인트, 인플레이션 통제목표가 종전 4~4.5%에서 0.5%포인트 각각 상향됐다.
특히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향은 저금리 기조를 통해 더 많은 자본을 경제·산업계에 투입, 이 과정에서 물가상승도 일부 감내할 수 있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비엣콤은행증권(VCBS)은 “국영상업은행의 경우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이전과 같은 예금금리를 유지하는 경향이 짙은 반면, 자금 동원력이 부족하고, 수신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일부 시중은행은 향후 사업을 위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며 “정부가 저금리 기조로 인해 소규모 은행은 이익 확대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총리 지시에 따라 금융당국은 시장 동향과 각 은행이 고시한 예대금리를 면밀히 살펴 ▲규정위반 ▲불공정 금리경쟁 등이 적발된 경우 엄중한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사이드비나 202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