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베트남의 자동차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신차 판매량에서 필리핀을 제치고 동남아 4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27일 보도했다.
아세안자동차협회(AAF)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 5개국 신차 판매대수는 322만4500여대로 전년대비 5.6%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남아 자동차시장 전반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가운데 베트남의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22.3% 증가한 49만4300여대로 아세안 5대 시장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이며 태국과의 격차를 좁히는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1위를 지킨 인도네시아 자동차 판매대수는 86만5700여대로 전년대비 13.9% 감소했고, 말레이시아 또한 81만6700여대로 전년에 이어 2위를 유지했으나, 증가율은 2.1%로 소폭에 그쳤다. 태국은 26.2% 감소한 약 57만2700대로 아세안 5개국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필리핀은 약 47만5100대로 베트남에 4위를 내줬으나 두자릿수(10.5%)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23년 37만대에 달했던 태국과 베트남의 격차는 지난해 7만8300여대로 현저히 줄어들었다.
지난해 태국의 경제성장률은 2.5%로 전년 성장률(2%) 보다는 개선됐지만 시장 컨센선스에는 미달했다.
이에 대해 현지매체 더네이션(The Nation)은 태국산업연합의 자료를 인용, “소득 감소로 인한 구매력 감소와 가계 부채 증가를 의식한 은행들이 보다 엄격한 대출 요건을 적용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의 자동차 제조대수는 147만대로 전년대비 20% 감소했다.
이와 달리, 베트남은 국산차 등록세 50% 한시적 인하, 수요 진작을 위한 업계의 프로모션에 힘입어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베트남 자동차시장에서는 토종 전기차 제조업체인 빈패스트(VinFast 나스닥 증권코드 VFS)의 신차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149% 증가한 8만7000여대로 1위를 기록했고, 도요타와 현대차, 미쓰비시, 포드 등도 긍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1억명의 인구 대국인 베트남은 강력한 경제 성장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베트남시장에 진출한 중국 자동차 제조사는 모두 7곳으로 단일연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체코 자동차 브랜드 스코다(Skoda·슈코다)가 향후 수년내 베트남시장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베트남은 오는 2030년까지 자동차시장의 연평균 14~16% 성장을 목표로 부품 국산화율 제고에 나서고 있다. 정부 계획대로 시장 성장률이 계속된다면 2030년 자동차 판매대수는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드비나 202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