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웬 쑤언 푹 국가주석 사임안 국회 승인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69세) 베트남 국가주석의 갑작스런 사임이 사임서 제출 하루만에 국회서 가결·처리됐다고 19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국회는 전날 임시국회를 소집해 푹 주석의 해임안에 대한 2시간 넘게 진행된 비공개투표 결과, 참석한 국회의원 대다수가 동의해 해임을 결정했다.

전날 푹 주석은 국회 및 베트남조국전선위원회에 국가주석뿐만 아니라 그가 많고 있던 국방안전보장이사회 의장 및 제15대 국회의원직 사임서도 함께 제출했다. 2013년 개정 헌법에 따라 국방안전보장이사회 의장직은 국가주석이 맡는 당연직이다.

이전 5년간의 총리를 거쳐 2021년 4월 국가주석에 선출된 푹 주석은 이로써 1976년 이후 처음으로 임기 도중 사임한 국가주석이 되었다.
전달 당 중앙위는 푹 주석의 국가주석, 정치국원, 중앙위원, 국방안전보장이사회 의장직 사임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푹 주석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국가주석직은 보 티 안 쑤언(Vo Thi Anh Xuan, 53세) 국가부주석이 다음 주석이 선출될 때까지 임시대행하기로 결정되었다.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상임위를 대표해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주석직 임시대행체제는 이전에도 있었다.
제14대(2016~2021년) 국가주석으로 선출된 쩐 다이 꽝(Tran Dai Quang) 전 주석이 지병으로 2018년 9월 사망하자 당시 당 티 응옥 틴(Dang Thi Ngoc Thinh) 부주석이 주석직을 임시대행했다. 이후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총서기장이 남은 임기의 주석직에 선출돼 겸임하다가 2021년 4월 제15대 국회에서 주석직을 푹 총리(당시)에게 넘겨주었다.

푹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 비리사건’ 및 ‘해외동포 귀국 항공편 비리사건’ 등으로 2명의 부총리와 3명의 장관 등 다수의 최고위직과 수백명의 고위공무원들이 해임되거나 구속되는 등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사임서를 제출한 바 있다.

결국 푹 총리도 쫑 총서기장이 위원장을 맡아 수년째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반부패운동의 서슬프런 사정 칼날을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임시국회는 개인적 이유로 사임한 팜 빈 민(Pham Binh Minh) 상임부총리와 부 득 담(Vu Duc Dam) 부총리를 해임 처리했는데, 두 사람 모두 코로나19 비리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미루어 짐작된다.

코로나19 비리사건으로 지금까지 응웬 탄 롱(Nguyen Thanh Long) 전 보건부장관, 쭈 응옥 안(Chu Ngoc Anh) 전 하노이시 인민위원장, 마이 띠엔 융(Mai Tien Dung) 정부사무국 장관 등 3명의 장관급 최고위공직자가 징계를 받았다. 이중 롱 장관과 안 위원장은 구속, 융 장관은 경고를 받았다.

그외 수백명의 고위공무원들과 관련기업 임직원들이 이들 사건 관련 각종 비리와 비위행위로 구속되거나 해임되는 등의 처벌을 받았다.


인사이드비나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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