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코로나19 4차유행과 이에 따른 긴 봉쇄조치로 경제생활이 거의 마비되다시피 했음에도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은 여전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FDI 유입은 221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다. 8월까지 FDI는 191억2000만달러로 2.1% 줄었지만 9월부터 하노이 등 북부지방 위주로 일부 지방의 봉쇄조치가 완화되자 다시 늘기 시작했다.
주요 FDI로는 효성베트남이 동나이성(Dong Nai) 공장에 3670만달러를 추가 투자했는데, 효성은 곧이어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추가 4600만달러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 하이퐁시(Hai Phong) 짱주에산업단지(Trang Due)에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모듈공장 증설에 7억5000만달러 추가 투자한데 이어, 8월말에도 14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레는 동나이성(Dong Nai) 커피공장에 1억3200만달러 투자해 생산용량을 지금의 2배로 늘릴 예정이며, KCC베트남도 동나이성에 3000만달러 추가 투자해 누적 투자액을 1억1100만달러로 늘렸다. 특히 동나이성 아마타(Amata) 산업단지에 있는 마리곳베트남(Ma Ri Got Vietnam)은 28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누적 투자액을 8000만달러로 늘렸다. 싱가포르의 한 투자자는 롱안(Long An)1, 2 LNG발전소 건설에 31억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일본의 한 에너지기업은 껀터시 오몬2화력발전소 건설에 13억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특히 세계 5대 태양광패널 제조업체의 하나인 홍콩 진코솔라(JinkoSolar Holding Co.)는 북부 꽝닌성(Quang Ninh) 아마타시티하롱(Amata City Ha Long) 태양광패널 공장 건설에, 지난 3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총 8억66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꽝옌(Quang Yen) 해안경제구역 아마타시티하롱 송코아이산업단지(Song Khoai)에 건설되는 진코솔라의 태양광패널 2개 공장은 약 22만평 규모로 태양광패널과 폴리실리콘, 웨이퍼 등을 생산하게 된다. 이처럼 외국인 기업들은 베트남의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장기적으로는 투자를 낙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베트남에 대한 FDI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약 300억달러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1/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