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연간 1만명 이상 어린이 물에 빠져 사망
지난 주말 하노이 하동 (Ha Dong)구에 새로 문을 연 워터파크 (Hanoi water park)에서 여섯 살짜리 소년이 두 번째 익사사고의 희생자가 되었다. 이에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는 지난 6월, 4세 아동이 공원개장 3일 만에 익사한 데 이어 두 번째 사망사건이다.
경찰측 보고에 의하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소년(6세)은 23일 친척들과 함께 탄하 워터파크(Thanh Ha Water Park)로 갔다가 인공강물에 빠졌으며, 주변인에 의해 발견되어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월요일 사망했다. 공원측은 당일 오후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는 표지판을 내걸었으며, 현재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다.
익사는 베트남에서 아동 사망의 주요원인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매년 11,0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베트남에서 익사하며, 대다수 희생자는 6세 이하의 어린이들로 파악되었다. 특히 하노이와 응에안(Nghe An), 탄호아(Thanh Hoa) 등의 경우 매년 132∼180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등 적잖은 익사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메콩강 삼각주와 중부, 북부지역에서도 익사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노동사회부는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 지난 2009년 이래 전국 15개성과 도시에서 각종 익사 예방 프로젝트를 시행했지만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익사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9/24, 베트남 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