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규모 마약공장 적발… “730억원대 케타민 압수”

대만인 주도 국제 마약조직 11명 검거, 폐수처리업체 가장해 제조

베트남 경찰이 나짱 지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케타민 제조시설을 급습, 시가 730억원에 달하는 고순도 마약을 압수했다고 Vnexpress지가 27일 보도했다.

베트남 마약범죄수사국은 지난 22일 경찰 등 200여 명을 투입해 나짱시 공동묘지 인근 대규모 마약시설을 기습 단속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베트남 역사상 최대 규모의 마약 제조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현장에서는 마약 합성용 반응기, 온도조절장치, 화학펌프 등 첨단 장비가 대거 발견됐다. 51세 대만인 장춘밍은 폐수처리용 화학제품 회사로 위장한 채 감시카메라와 경비견까지 동원해 철통 보안을 유지해왔다.

경찰은 장춘밍과 그의 측근 베트남인 도안 반 흥(42), 중국인 4명, 대만인 3명, 베트남인 3명 등 총 11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조직은 첫 단계에서 노란 분말 1.8톤을 생산해 나짱 냉장창고에 보관 중이었다. 두 번째 단계에선 장춘밍이 마약제조 전문가들을 고용해 나짱 시내 창고에서 정제작업을 진행했다.

경찰 급습 당시 이들은 군용 냄비 5개에서 용매를 200도로 끓이며 케타민 정제 작업 중이었다. 마약범죄수사국장은 “용의자들은 마약 제조에 고도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었다”며 “모든 작업은 야간에 이뤄졌고, 각 단계마다 인력을 완전히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순도 99%에 달하는 케타민 1.4톤과 화학물질 80톤을 압수했다. 이 케타민은 대만으로 밀반출될 예정이었으며, 암시장 가치는 약 5,500만 달러로 추정된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수사팀의 공로를 치하하며 “마약 공급망 차단과 베트남이 국제 마약 거점이 되는 것을 막는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Vnexpress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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