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사료용 옥수수 종자를 베트남에서 키워 종자 생산 자급기반을 확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7일 보도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는 지난 25일 하노이에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원장 곽도연), 베트남 농업과학원 산하 국립옥수수연구소(소장 응웬 쑤언 탕, Nguyen Xuan Thang), 농업회사법인 코리아그로(대표 허수영)와 사료용 옥수수 종자의 베트남 현지생산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작황 불안 등 국내 종자 생산의 불안정성을 극복하고, 사료용 옥수수 종자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따라 농진원은 사료용 옥수수 품종인 ‘광평옥2호’를 올해부터 30톤 규모로 생산하기 시작해 2029년까지 100톤 규모로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국내 생산량 100톤을 더해 연간 200톤의 규모로 종자생산의 자급기반을 확충, 국내에서 필요한 전체 사료용 옥수수 종자의 자급률을 50%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베트남은 온난한 기후와 안정된 생육 환경을 갖춰 겨울에도 종자 생산에 적합하며, 현지에서 파종 시기를 9월 중순으로 조정한다면 이듬해 상반기에 종자 공급이 가능해진다. 또한, 베트남 현지생산 옥수수 종자는 특별수입 혜택을 받아 관세 부담없이 수입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농진원은 이번 협약으로 사료용 옥수수 해외 종자 생산 사업의 성공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각 기관은 협약에 따라, 종자 생산 농지에 대한 공동 현장점검, 생산된 종자의 검역 및 수입 절차 논의, 현지 생산시설 점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호근 농진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국내 종자산업의 해외 확장과 안정적 축산 사료용 종자 공급의 기반을 마련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국내 육성 품종의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사이드비나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