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연말까지 고환율 지속 전망”…연중 2만6000동

영국계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이 올한해 베트남 달러/동(USD/VND) 환율이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8일 보도했다. 

SC은행은 최근 내놓은 베트남 거시경제 보고서를 통해 연중 달러/동 환율에 대한 전망치를 종전 2만5450동에서 2만6000동으로, 연말 환율을 2만5000에서 2만5700으로 각각 상향(달러강세) 조정했다.

보고서는 환율 전망치 조정이 세계 및 지역 경제 상황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팀 리라하판(Tim Leelahaphan) SC은행 태국·베트남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 통화는 지난 3년간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아시아 신흥시장 통화와 유사한 추세를 유지해왔다”며 “시장 변동성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무역 동향과 세계 경제 상황 등 외부 요인은 환율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트남의 단기 경제 전망은 신중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베트남이 미국을 상대로 막대한 무역 흑자를 올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가 나와야하며, 베트남이 다른 상품들 가운데 미국에서 더 많은 농산물을 수입할 의향을 표명했기에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정부는 보다 유연한 통화정책 시행의 여지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종전 6.5~7%에서 최소 8%로, 인플레이션 통제목표 또한 4~4.5%에서 4.5~5%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이에 대해 SC은행은 “강력한 성장 전망은 단기적으로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SC은행은 그러면서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인플레이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분기중 기준금리 50bp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세계은행(WB)이 최근 발표한 외환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동화에 대한 하방 압력을 줄이기 위해 외환보유액 매각과 공개시장운영(OMO)을 통한 시장 개입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 기준 동화는 달러대비 4.4% 하락한 2만5333동을 기록했다.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하려는 압력으로 인해 환율은 SBV이 정한 기준점인 ±5% 범위에 가까워졌다.

지난해 SBV이 매각한 외환보유액은 94억달러 상당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2024년 3분기 기준 외환보유액은 국가 전체 수입액의 2.5개월치(IMF 권고치 3개월) 아래로 줄었다.

인사이드비나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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