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온그룹, 베트남 영화시장 출사표…..CGV·롯데 ‘대항마’ 될까

일본 유통대기업 이온그룹(Aeon Group)이 베트남 영화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6일 보도했다.

이온그룹의 일본 최대 영화관 체인이자 배급사인 이온엔터테인먼트(Aeon Entertainment, 이하 이온엔터)는 최근 베트남시장 진출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온엔터의 해외시장 진출은 베트남이 처음이다.

이온엔터의 이러한 움직임은 일본 영화시장이 포화단계에 진입하면서 성장성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다 높은 수익을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해온 이온엔터는 1억명이 넘는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된 극장 수에 주목해 이러한 의사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베트남에 직접 배급하고 있다는 것도 현지시장 진출에 유리한 요소로 여겨진다.

이에 대해 이온엔터 관계자는 “복합쇼핑센터인 이온몰이 베트남 현지에서 운영중인 것도 사업 전략 수립에 있어 도움이 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온엔터는 연내 첫번째 극장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향후 10년간 200억~300억엔(1억3300만~1억9950만달러)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이온엔터는 이달중 현지 영화관 체인 베타미디어(Beta Media)와 협력해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업계 4위인 베타미디어는 현재 전국 20개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온엔터의 첫번째 극장은 4000~5000㎡ 규모로 남부지방에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이어 2030년까지 이온몰을 중심으로 전국 영화관을 21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3년내 현지 사업부를 수익권으로 올려놓는다는 것이 이온엔터의 단기적 목표이다.

현재 베트남 극장 시장점유율은 CGV(45%)와 롯데시네마가 주도하고 있으며, 이를 갤럭시시네마(Galaxy Cinema)와 BHD스타(BHD Star), 시네플렉스(Cineplex), 시네스타(Cinestar) 등 크고 작은 업체가 뒤따르고 있다.

이온엔터가 CGV와 롯데시네마를 넘어 베트남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이드비나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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