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Interview – 대전환 기로에 있는 베트남 전력산업의 한 축을 이끄는 기업, SOMEC

베트남의 에너지 전환 시대에서 태양광 산업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수력발전 감소와 산업화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베트남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베트남 태양광 시장에서 한국의 기술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SOMEC의 박기순 대표를 만나 베트남 태양광 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SOMEC의 박기순 대표,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전문성 보유
SOMEC(소맥 유한책임회사)은 베트남 호찌민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 태양광 발전 및 관련 설비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회사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설계, 설치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며, 베트남의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기업이다.
이 회사의 대표로 있는 박기순 사장은 국제 무역 전공 후 다양한 글로벌 경험을 쌓아온 기업인으로 3년간의 홍콩 근무를 비롯하여 중국내 여러 지역을 다니며 실무 경험을 쌓았고, 1997년 1월 신성이엔지에 입사한 후에는 영국 스코틀랜드와 웨일즈의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전문성을 장착했다. 이후 대만, 중국과 유럽, 인도등에서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프로젝트 등 다양한 국제 경험을 쌓아왔다. 베트남과의 인연은 2004년부터 시작되어 2008년에 본격적으로 베트남에 정착하게 되었다.
“베트남은 아무래도 한국과 문화적인 것이 가깝다고 생각했고, 특히 역사적으로 우리가 겪은 아픈 전쟁의 경험들을 포함하여 유교적인 공동체 의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유기적인 모습들을 발견했습니다. 같은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이지만 태국이나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는 달리 베트남에 대해서는 많은 동질감을 느낀 것이 이곳으로 진출하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한 듯합니다” 라고 박 대표는 베트남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한다.

SOMEC, 베트남 태양광 시장의 선구자
박기순 대표가 이끄는 SOMEC의 베트남 진출에는 서사가 담겨있다. 박기순 대표의 전직장은 한국에서 클린룸과 태양광 에너지 설비를 제일 먼저 시작한 ㈜ 신성이엔지(신성솔라에너지)로, 2008년 신성이엔지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그 법인장으로 새로운 시장 베트남에 진출한다.
그후 신성의 이름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착하다가 신성 측의 요청으로 2014년부터 박기순 대표가 독자 법인을 세워 베트남 시장을 맡아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탓에 태양광 선구자의 기술을 그대로 포용한 단단한 기술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대표는 신성이엔지의 법인장 근무를 통해 태양광 기술과 베트남 관련 규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았으며, 이는 현재 SOMEC의 최대의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법규나 여러가지 차이점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고객분들에게 직접투자든 외부투자든 태양광 시스템 특성을 명확하게 말씀드려 이해를 하신 후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저와 SOMEC의 기본적 고객 접근 방식입니다.” 라고 박대표는 자신의 영업방식을 밝힌다.

베트남 태양광 시장의 현황과 전망
베트남은 최근 몇 년간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급속한 성장을 이루어 왔다. 2021년에 태양광 발전 용량이 17.6GW에 달했으며, 2022년에는 18.5GW로 증가했다. 정부의 발전차액지원제도(FIT)와 같은 정책적 지원이 이러한 성장을 촉진하고 있는데, 베트남의 태양광 발전 잠재력은 약 1,646GW에 달하며, 이는 향후 재생에너지 개발에 많은 투자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트남의 태양광 시장은 정부정책의 변화에 따라 어려움을 겪어왔다. SOMEC도 2019년에는 COVID-19와 관련 법규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021년 초부터 베트남 정부가 태양광 발전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면서 시장이 더욱 위축된 것이 베트남 사업의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2024년 4월부터 정부가 다시 규제를 완화하고 7월에 새로운 규정을 마련하면서 태양광 시장이 재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SOMEC 역시 활기를 띄기 시작하며 여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최근에는 NPC Vina 공장에 1,250KWP를 설치 완료하여 운영 중이며, 남부와 북부 지역에 다양한 업종의 공장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10MWP 용량을 설치 예상하며, 향후 몇 년간 지붕 태양광 설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SOMEC의 시장 전략
SOMEC은 베트남의 태양광 시장에서 다음과 같은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파트너십: SOMEC은 베트남 내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정부 정책에 대한 적응력을 강화하고 또한 현지 사정에 알맞은 투자 유치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 혁신: SOMEC은 최신 태양광 기술을 도입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속 가능한 개발: SOMEC은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과도 일치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태양광 시스템의 효율성과 투자 가치
태양광 시스템의 가장 큰 질문은 얼마나 효율적인가? 하는 점이다. 박기순 대표는 일반적인 공장 기준으로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하게 되면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30~40%**를 담당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물론 이는 공장의 운영 시간과 전력 사용 패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정기적으로 획기적인 전력 절감 효과를 맛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주간만 가동하면서 토요일까지 일하고 일요일과 공휴일에 쉬는 제조업 공장의 경우, 태양광으로 약 30~40% 정도의 전력을 담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4시간 가동하는 공장, 특히 로(furnace)가 있는 라인은 멈출 수 없는 라인이 있는 경우에는 15~20% 정도를 담당할 수 있습니다.” 투자 측면에서도 태양광 시스템은 매력적이다. SOMEC은 고객에게 25년 기준, 매년 5% 전기료 상승을 감안한 캐시플로우 시뮬레이션을 제공하여 투자 회수 기간(ROI)과 장기적인 절감 효과를 계산해 준다. 박 대표는 “이 시스템은 30년 수명을 가지고 있어, 투자회수 후에도 오랜기간 전기료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하다.

베트남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 변화
베트남 정부의 **국가 전력 계획(PDP 8)**은 태양광 산업의 방향을 크게 좌우한다. 박 대표는 “최근 PDP 8에서 가장 큰 변화는 최근 일어나는 기후 변화가 주 원인입니다. 베트남은 최근 강우량이 많이 줄어 수력 발전 비중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에너지정책 밸런스가 깨졌습니다. 코로나 시절에는 소비가 적어 문제가 없었지만, 코로나 이후 산업 활동이 재개되면서 전력 부족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 전력부족사테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되는데, 베트남 정부는 초기에 **해상 풍력(Offshore Win)**을 가장 선호했지만, 해상풍력의 경우 설비구축과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걸리는 한계가 있는 반면, 태양광 발전소는 대형이면서도 인허가부터 설치까지 2년 이내에 완료할 수 있어 단기간에 전력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보고 최근에는 베트남 정부 역시 태양광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 이라고 설명하며 태양광 시장의 밝은 전망을 예단한다.

직접 투자 vs. 외부 투자 모델
태양광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들은 직접투자 방식과 외부투자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양쪽 모델의 장단점을 투명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고객의 이해를 구한다.
“외부투자 모델에서는 투자사가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하고, 기업에 현재 전기요금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전력을 판매하는 방식이며, 일반적으로 20년 PPA 계약을 맺게 됩니다.
반면, 직접투자 모델에서는 해당 기업이 태양광 시스템 초기투자 비용을 부담하며, 전력 생산 즉시 전기료 절감효과를 100%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각각 고객의 상황에 맞게 가장 적합한 투자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자체 생산, 자체 소비 원칙과 DPPA 시스템
현재 베트남 정부의 지붕 태양광 정책은 <자체 생산, 자체 소비> 원칙을 따르고 있다. 공장에서 생산된 태양광 전력은 주로 공장 내에서 소비되어야 하며, 이는 기존 EVN(베트남 전력공사)의 전력망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유효전력 설치 용량의 20%**를 EVN에 판매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추가되었다. 박 대표는 “이는 공장이 쉬는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 생산되는 전력을 버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합리적인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박 대표는 DPPA(Direct Power Purchase Agreement) 시스템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DPPA는 공장이 자신의 소비량보다 더 많은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여 잉여전력을 인근 공장에 직접 판매하거나, EVN의 전력망을 통해 원거리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또 다른 투자 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태양광 시장의 미래 전망
박 대표는 계속해서 베트남의 태양광 시장에 대하여 “향후 3~5년간 상당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베트남 정부의 5개년 계획과 FDI 유치 드라이브로 전력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당장 수력발전을 늘리기 어렵고, 화력발전도 환경문제로 제한적이므로, 태양광이 중요한 대안이 될 것으로 압니다.”
“이에 따라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SS는 현재는 가격이 높아 적극적 도입이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이 하락하면 태양광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해줄 수 있는 훌륭한 투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박 대표는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사용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처음에는 권장사항이지만, 차츰 의무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이는 미리 준비한다면 장래의 시장 개척을 미리 준비하는 셈이 됩니다. 이런 추세는 태양광시장 성장의 또 다른 동력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변화하는 시장에 대한 적응력
베트남의 태양광 시장은 정책변화와 함께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러한 환경에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현장중심의 접근방식을 취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한다.
“베트남에서는 정책변화가 심하다고 불안해하기보다는, 그런 상황에 맞춰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현장을 자주 방문하고 현장에서 해결책을 찾으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SOMEC은 앞으로 베트남 태양광 시장에서 고객중심의 투명한 서비스와 현장기반의 문제해결 능력을 내세운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기 할 것이라며 박대표는 힘주어 각오를 다진다.
박기순 대표의 깊은 산업지식과 글로벌 경험, 그리고 베트남에 대한 깊은 이해는 급하게 변화하는 베트남 에너지 시장에서 SOMEC이 나아갈 방향을 밝게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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