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오피스 임대료가 5년래 최고치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부동산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베트남(JLL Vietnam)이 최근 발표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호치민시 중심가에 위치한 고급사무실(A급) 평균 월임대료는 전년대비 2.2% 오른 ㎡당 67달러로 지난 5년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피스시장 평균 임대료는 ㎡당 월 36달러로 1.6%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신규 공급분 4만3000㎡를 포함해 전체 11만7000㎡에 달하는 오피스가 임차인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중심가 고급 오피스빌딩의 입주율은 항상 90% 이상을 유지했으며, 특히 A급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은 6%, 전체 시장에서는 12%에 불과했다.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 또한 이와 유사한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지난해 호찌민시 고급사무실 평균 임대료는 ㎡당 월 61달러로 전년대비 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신규 공급된 오피스빌딩의 입주율은 88~90%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빌스베트남(Savills Vietnam)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호찌민시 오피스 임대료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모든 유형의 사무실의 평균 임대료는 2~3% 올랐으나 입주율은 89% 이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짱 레(Trang Le) JLL베트남 CEO는 “국내외 기업 모두에서 임대 수요가 긍정적인 회복세를 보였던 것이 고급사무실 소유주로 하여금 공격적인 임대료 인상에 나설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레 CEO는 “지난해 호찌민시에서 오피스 신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대기업은 모두 70여개로, 이중 일본 기업이 19%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고, 다음으로 베트남, 한국(16%)과 미국(15%) 순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및 통신업이 전체의 30%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은행·금융업, 소매업, 제약업 순으로 많았다.
윌 쩐(Will Tran) JLL베트남 오피스 임대부문 수석이사는 “오피스 임대료 상승세는 긍정적인 수요 외 엄격한 공간 기준과 친환경 인증을 취득한 새로운 고급 오피스빌딩 공급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친환경 기준에 따라 건설된 오피스빌딩은 보다 많은 건설비가 들어가는 탓에 임대료 또한 높은 수준을 보이나, 지속 가능성과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심가 오피스”라며 “A급 사무실의 경우 임대료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여전히 높은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피스시장에서 친환경 바람이 지속되자 새로운 오피스빌뿐만 아니라 기존 오피스에서도 친환경 인증 취득을 목표로 한 리노베이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업계는 기존 건물주들의 이 같은 노력이 경쟁력 제고와 동시에 임대료 인상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향후 전망과 관련 레 CEO는 “단기적으로 공급 개선에 대한 이슈가 없기에 임대료 또한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올해 호찌민시에는 7만1000㎡ 규모 임대용 사무실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나, 공급을 초과한 수요탓에 단기간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짱 부이(Trang Bui) 쿠시먼&웨이크필드베트남(Cushman & Wakefield Vietnam) CEO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급 오피스빌딩의 확장과 사무실 이전 수요로 인해 임대료가 5%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투티엠(Thu Thiem)과 푸미흥(Phu My Hung) 두 신도시가 새로운 오피스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오피스시장은 점차 안정을 되찾아 성장률이 연간 0.4~05%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 오피스 수요는 여전히 IT와 은행·금융업, 제조업, 물류업 등 핵심 산업에 집중될 전망이다.
인사이드비나 202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