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베트남의 대(對) 중국 청과류 수출이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9일 보도했다. 이는 주로 중국이 두리안 수입 규제를 강화한 데 기인했다.
19일 해관국에 따르면 올해 1~2월 청과류 수출액은 6억87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7%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아랍에미리트(UAE)와 네덜란드·러시아·라오스 등이 5~28% 줄어든 가운데 특히 중국은 3억600만달러로 39.6% 감소하며 주요 30개 수출국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는 대중 청과류 수출 역사상 최대 감소폭이기도 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 수출은 6500만달러, 일본 수출은 3300만달러로 각각 66%, 23%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베트남청과협회(Vinafruit·비나프루트)의 당 푹 응웬(Dang Phuc Nguyen) 사무총장은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은 여전히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대중 수출 부진으로 산업 전체가 침체에 빠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중국의 수입산 두리안 규제 강화로 모든 상품에 대한 유해잔류물질 검사가 의무화된 것을 주요원인으로 꼽았다.
앞서 중국은 태국산 두리안에서 비료에 포함된 중금속중 하나인 카드뮴과 보존제인 아우라민(Auramine, Auramine O)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지난 1월 중순부터 베트남산 등 모든 수입 두리안에도 잔류물질 검사 인증서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수입 두리안에 대한 전수조사 시작에 따라 통관 소요시간이 크게 지연됐고, 수출기업들은 선도 저하로 상품성을 잃은 두리안을 내수시장에 싼값에 내놓을 수 밖에 없어 큰 타격을 입었다.
업계에 따르면 규제 강화후 2개월여가 지났으나 수출업체 대부분이 수출 재개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부는 내부적으로 중국이 요구하는 품질기준 충족을 위해 보다 엄격한 품질관리기준 도입을 업계와 각 지자체에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으며, 중국 당국과는 이전 수출입 규정 회귀, 검역절차 간소화 및 신속 통관 등을 골자로 한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
또한 농업당국은 청과류 수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