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23곳, 일제히 예금금리 인하…..총리 엄포에 ‘백기투항’

최근 베트남 시중은행 20여곳이 일제히 예금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0일 보도했다.

그동안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수신 경쟁을 벌여온 은행권이 갑작스럽게 스탠스를 바꿔 대거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지난 1년간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총리가 꺼내든 감사 카드가 제대로 먹혀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앞서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지난달 “정부는 가계와 기업들의 생산·사업을 위한 자본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중앙은행에 은행권이 지속적인 대출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도록 여러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으나, 최근 일부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인상했고, 이는 대출금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 지침에 따르지 않고 금리 인상에 나선 은행들에 대한 감사에 나설 것을 금융당국에 지시한 바 있다.

이러한 찐 총리의 지시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최소 8%) 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저금리 기조 유지를 통한 적극적인 투자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총리의 엄포가 있은 직후, 베트남 시중은행 23곳이 만기별 예금금리를 0.1~1%포인트 인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베트남해양은행(증권코드 MSB)은 많은 상품의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고, BV은행(BVBank)은 창구 및 온라인 예금상품 금리를 0.1~0.4%포인트 더 큰 폭으로 인하했다. 끼엔롱은행(Kienlongbank, UPCoM 증권코드 KLB)은 한달간 3차례 금리를 조정하며 온라인과 창구 금리를 각각 1%P, 0.3%P 인하했다.

이로써 BV은행과 바오비엣은행(Baoviet Bank), 박아은행(Bac A Bank 증권코드 HNX), 호치민시개발은행(HDBank 증권코드 HDB) 등 일부 은행이 장기 상품에 6%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1년 만기 단기 예금상품에 6% 금리를 적용중인 시중은행은 GP은행(GPBank) 단 1곳만 남게 됐다.

인사이드비나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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