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은 남의 일?” 다낭서 고급 수입차 무더기 적신호 위반

중부 관광도시 다낭에서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등 초호화 수입차들이 무더기로 적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해 현지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고 Vnexpress지가 19일 보도했다.

다낭 교통경찰은 지난 주말 시내에서 신호 위반 행렬을 이룬 고급차 소유주들에게 총 1억6천700만동(약 65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위반 차량은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를 비롯해 맥라렌, 애스턴마틴, 포르쉐, 모건, BMW 등 8대와 고급 오토바이 3대로 확인됐다. 경찰은 위반 차량 운전자들의 면허를 모두 취소하는 강경 조치도 취했다.

이들 차량은 지난 16일 다낭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시내 랜드마크인 용다리까지 이어지는 미용실 프랜차이즈 홍보 퍼레이드에 참가 중이었다. 하이쩌우군 판추찐 거리에서 이들은 줄지어 신호등을 무시하고 질주했고, 이 장면이 시민들의 카메라에 포착돼 SNS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문제의 차량들은 ‘마일리사’ 미용 프랜차이즈 창업자인 호앙킴카잉과 판티마이 부부 소유로 알려졌다. 이들은 프랜차이즈 3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벌이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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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이사 마이는 “선두 차량이 녹색 신호일 때 출발했는데 뒤따르던 차량들이 신호가 바뀐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며 “의도적인 위반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현지 여론은 싸늘하다.

베트남에서는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고급 외제차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부의 과시로 이어지는 무분별한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시민들의 눈초리가 날카로워지고 있다.

다낭 교통경찰 관계자는 “부유층이라고 교통법규를 무시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위험하다”며 “앞으로도 법규 위반에는 누구든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Vnexpress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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