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 1만달러
베트남 전기차 제조회사 빈패스트(VinFast 나스닥 증권코드 VFS)가 올들어 국민차로 자리매김한 VF3에 이어 더 싸고 더 작은 새로운 도시형 콤팩트카 미니오그린(Minio Green)를 공개하고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전기택시회사 GSM에 따르면 사전예약은 오는 24일까지 1주일간 진행된다. 사전예약 고객은 2027년 2월말까지 ▲등록세 10~12% 면제 ▲색상 무료 선택 ▲500만동(196달러) 즉시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첫 차량 인도시점은 오는 8월이 될 예정이다.

GSM은 지난 2023년 3월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 회장이 자본 95%를 출자해 설립한 전기택시회사로, 빈패스트의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 출시에 발맞춰 그린 시리즈의 유통 전담사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미니오그린은 4인승 초소형 전기차로 빈패스트가 새롭게 론칭한 그린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크기가 작고 가장 저렴한 도시형 모델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3090mm, 전폭 1496mm, 전고 1625mm, 출고가는 2억6900만동(1만535달러)으로 앞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VF3(3190mm·1493mm·1621mm, 2억9900만동)보다 작고, 가격은 3000만동(1175달러) 저렴하다.
성능면에서는 토크65Nm, 20kW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 80km/h 속도로 달릴 수 있고, 완충시 170km 주행이 가능하다. VF3와 비교하면 최고 속도는 20km/h 낮고, 주행거리는 40km 짧다.
보증정책은 7년 또는 16만km이며, 배터리의 경우 주행거리 상관없이 8년간 보증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GSM은 연내 그린 시리즈 차량을 구매하고, 자사 플랫폼의 파트너 드라이버로 활동하는 경우 3년간 운행수입의 90%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통상 승차공유 플랫폼의 수수료율이 25%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혜택이다.
또한 GSM은 차량 가격이 부담스러운 고객을 위해 최장 5년간 차량가액의 최대 90%까지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할부 정책을 제공한다. 이는 선수금 2640만동(1034달러, 500만동 즉시 할인의 경우)을 납부하면, 누구나 ‘내차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매월 상환해야 할 원리금은 500만동을 조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소식에 현지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마치 차량을 인도받고 손님을 기다리는 것 마냥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빈패스트 차량은 2027년까지 무료 충전 혜택이 적용돼 연료비가 발생하지 않는데 배차 수수료까지 10%에 불과하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인 부분”이라며 “하루 70만동만 벌어도 1년 조금 더 일하면 원금을 뽑고도 남을 것”이라며 환호했다.
이는 차종별 요금과 시장 경쟁 등 실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단순 계산에 불과하나, GSM의 파격적인 정책은 미니오그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우선 성공한 모양새다.
미니오그린이 VF3에 이어 제2의 국민차 자리에 오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이드비나 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