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주택시장, 올들어 분양률 1% 그쳐…고가에 관심 ‘뚝’

올들어 베트남 남부지방의 타운하우스와 빌라 등 저층주택 분양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높은 분양가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7일 보도했다.

부동산컨설팅기업 DKRA그룹의 최근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남부시장에 공급된 타운하우스·빌라 등 저층주택 5000호 가운데 실제 분양된 매물은 단 75호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저층주택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분양률이 높지 않은 편이나, 올들어 분양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률(16%)과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DKRA그룹의 보고서는 호치민시를 비롯해 빈즈엉성(Binh Duong)·동나이성(Dong Nai)·롱안성(Long An)·떠이닌성(Tay Ninh)·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 등의 저층주택 분양 현황을 조사해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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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온라인 부동산정보·매매 플랫폼 밧동산닷컴(Batdongsan)도 “올들어 토지와 아파트에 대한 수요 강세로 시장이 상당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빌라 및 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은 크게 감소했다며 DKRA와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실제로 밧동산닷컴 보고서에 따르면 호치민시 빌라·타운하우스 플랫폼 검색량은 전체의 2%를 밑돌았고, 인근 지방에서는 2~5%를 기록했다.

DKRA그룹의 보 홍 탕(Vo Hong Thang) 부대표는 “남부 주택시장이 주목받지 못하는 것은 매력적이지 못한 상품과 비싼 분양가 때문”이라며 “현재 분양중인 저층주택은 오래된 재고 자산의 재분양과 지난해 판매되지 않은 미분양 매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치민시 빌라·타운하우스 분양가는 최저 53억동(약 20만7680만달러)에서 최고 7000억동(2740만여달러)까지 범위를 보이고 있으며, 동나이성의 경우 35억~2280억동(13만7150~893만여달러)의 분양가를 유지하고 있다.

까오 티 탄 흐엉(Cao Thi Thanh Huong) 세빌스(Savills) 호치민사무소 리서치수석은 “현재 판매중인 빌라·타운하우스 분양가는 ㎡당 평균 3억5000만동(1만3710여달러)으로, 전체 공급량의 74% 상당이 3000억동(약 1180만달러)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매자들이 고가 부동산 취득을 꺼리는 모습을 보이자, 개발업계는 가격인하 대신 결제기한 연장에 나서고 있으나 이러한 조치는 당초 기대했던 유동성을 높이는 효과를 불러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공급과 관련, 세빌스는 올해 베트남 남부지방에 토지가 딸린 저층주택 3000~5000호가 새롭게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분양가는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호치민시에서는 300억동(약 120만달러)이 넘는 주택이, 다른 지방에서는 100억동(약 40만달러) 이상 매물이 전체 공급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이드비나 202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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