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 일부만 보상”… 베트남서 지프차 전복된 한국인 관광객 분통

닌투언성(Ninh Thuan) 모래언덕 투어 중 5명 부상

중부 닌투언성(Ninh Thuan)의 모래언덕 관광지에서 지프차 사고를 당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현지 여행사의 불충분한 보상에 항의하고 나섰다고 Vnexpress지가 16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사고는 약 2주 전 발생했으나, 피해자 대표들은 최근에야 불충분한 보상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했다.

김용학(38) 씨는 자신의 아내와 다른 3명과 함께 굿데이 베나자(Good Day Venaja) 여행사를 통해 닌투언성의 무이딘(Mui Dinh) 모래언덕 투어를 예약했다. 관광의 일환으로 일행은 현지 렌털 서비스 ‘무이딘 지프 투어’가 운영하는 지프차를 타고 모래언덕을 탐험하며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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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언덕에서 고속으로 내려오던 중 지프차가 전복되어 탑승객 5명 모두가 부상을 입었다. 특히 김 씨의 아내는 얼굴과 척추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수술과 치료비용은 약 2억5천만동(약 980만원)에 달했다. 무이딘 지프 투어 측은 이 중 1억5천만동을 부담했지만, 김 씨는 굿데이 베나자 여행사가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이 문제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의 아내는 부상으로 인해 일반 좌석에 앉을 수 없어, 귀국 항공편에 슬리퍼 티켓을 구매하고 간호사와 의사를 동행시켜야 했으며, 이로 인해 약 6억5천만동(약 2,55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김 씨는 3월 초부터 여행사에 수차례 보상을 요청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닌투언성 투언남(Thuan Nam)현 푸옥딘(Phuoc Dinh)사 응우옌 탄 록(Nguyen Tan Loc) 사장은 “관광객들이 무이딘 지프 투어 측에 추가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칸호아(Khanh Hoa)성 냐짱(Nha Trang)에 본사를 둔 굿데이 베나자 여행사 측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칸호아 여행협회는 “여행사가 부상당한 관광객들을 병원으로 데려가 무이딘 지프 투어의 기여금을 포함해 4억~5억동의 의료비를 부담했다”며 “여행사는 부상당한 관광객들에 대한 책임을 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냐짱에서 남쪽으로 약 125km 떨어진 무이딘 모래언덕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목적지로, 많은 관광객들이 모험을 위해 오프로드 차량을 통해 이곳을 탐험한다.

현지 당국은 현재 모래언덕 투어용 지프차 대여 사업체들을 점검하고 해당 지역의 관광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Vnexpress 202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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