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미스매치’ 여전
호찌민시의 고용시장의 만성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구직자와 구인자간 눈높이 차이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7일 보도했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고용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 근로자중 31.8%는 월급 2000만동(783달러) 이상 일자리를 희망하고 있으나, 실제 이러한 일자리는 1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보고서는 호찌민시인적자원예측·노동시장정보센터(FALMI·팔미)가 2021~2024년 호찌민시의 인적자원 개발 및 활용에 대한 제도 시행 결과를 평가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관내 근로자 14만4000명과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도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직자(근로자)의 31.8%는 월 2000만동 이상의 급여를 희망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500만~1000만동(193~392달러)은 25.8%, 월 500만동 미만은 3.6%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28만5000여개 일자리 가운데 월급이 2000만동 이상인 직책은 전체 9.8%에 그쳐 구인자와 구직자간 눈높이 차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석중에서는 월급 500만~1000만동인 직책이 44.5%로 가장 많았고, 월급 500만동 미만인 일자리가 11.4%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응웬 티엔 년(Nguyen Thien Nhan) 국회의원은 “최근 호찌민시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근로자들이 보다 높은 임금을 원하는 것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현상으로, 정부와 기업은 이 같은 노동자들의 요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호찌민시의 출산율은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도시 노동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외지인들 조차 높은 생활비로 인해 더 이상 최선호 이주 도시로 호찌민을 선택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호찌민시는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적절한 정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까오탕기술대(Cao Thang)의 레 딘 카(Le Dinh Kha) 총장은 “호찌민시의 채용 수요는 대부분 숙련 생산직 근로자에 집중돼 있다”며 “현재 기업들은 많은 수의 전문가가 아니라 생산 현장에 투입할 근로자가 필요한 것”이라며 기업들의 요구사항에 맞춘 고용시장 발전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구인자의 희망 직종은 ▲상업 ▲행정·사무·번역 ▲회계·감사 ▲경영 등 대부분 상업·서비스에 집중돼 있었던 반면, 산업별 채용 수요는 ▲가공·제조업 ▲판매업 ▲자동차 및 기계 수리업 ▲과학기술업 순을 차지해 상당한 괴리를 보였다.
구인자와 구직자간 눈높이 차이는 학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구인자중 68%는 학사학위를, 약 15%는 전문학사를 각각 보유중이었으나, 기업들의 채용조건은 고졸 이하가 약 59%로 가장 많았고, 학사 이상과 전문학사는 각각 21% 20%를 넘는 데 그쳤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호찌민시의 경제활동인구는 약 49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1.2%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서비스 분야 종사자는 66%에 달했고, 이외 산업·건설업과 농림어업이 각각 33%, 1.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체 1750개 기업, 근로자 31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임직원 평균 월급이 1240만동(486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드비나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