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시, ‘기찻길 카페거리’ 패키지여행 전면금지 결정

– 호안끼엠군 구도심 관광명물, 2022년 폐쇄에도 운영 지속…사고우려 가중

하노이시가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역 관광명소 기찻길 투어 상품의 판매 금지를 각 여행사에 촉구하고 나섰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1일 보도했다.

하노이시 관광국은 최근 여행업계의 패키지 투어에 있어 기찻길 카페거리 방문 상품 판매금지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직원들로 하여금 철로거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 위험에 대한 인식 제고에 나설 것을 여행업계에 지시했다.

하노이시 지침에 따라 관계 기관들은 여행업계의 규정 준수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위반이 확인된 경우 엄중한 처벌에 나설 계획이다.

당국은 패키지 투어에서 기찻길 여행상품 판매를 금지한 이번 결정이 관광객의 안전은 물론 열차 통행과 공공질서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노이 호안끼엠군(Hoan Kiem) 철로변 카페거리는 올드쿼터(구도심) 중심부인 디엔비엔푸길(Dien Bien Phu)-풍흥길(Phung Hung) 구간 철로를 따라 양쪽으로 노점 카페들이 줄지어 자리잡은 지역으로, 느린 속도로 운행하는 열차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색다른 분위기로 많은 관광객에게 인기를 모았지만 안전사고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2022년 9월 공식 폐쇄됐다.

현재 철로거리는 떤푸길(Tan Phu)과 풍흥길 양쪽끝에는 관광객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바리케이트와 검문소가 설치돼있으나, 철로를 따라 줄지어 자리잡은 임시 카페들은 여전히 손님을 맞이하고 있으며, 특히 주말에는 색다른 경험을 찾아 나선 외국인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에 따라 호안끼엠군 당국은 “철로거리 구역에서 반복되는 규정 위반으로 인해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안전사고 우려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업체들에 대한 행정처벌 강화를 시당국에 재차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업계는 “눈앞을 지나가는 기차를 사진에 담기 위해 수천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철로거리를 폐쇄하는 대신 관광명소로 전환해 운영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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