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격, 사상최고 돌파…..kg당 13.5만동(5.3달러) 전년비 65%↑

올들어 베트남의 커피가격이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1일 보도했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베트남 현지에서 커피 생두(건조후 로스팅 전단계) 수매가는 kg당 13만5000동(5.3달러)으로 전년대비 65% 급등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악화로 인해 생산에 큰 타격이 발생한 것이 커피값 급등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해부터 장기화된 공급난으로 인한 수출가 상승으로 베트남 커피 수출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농업환경부에 따르면 올들어 2월까지 커피 수출은 28만4000톤, 15억8000만달러로 잠정집계됐다. 물량은 전년대비 28.4% 감소했으나 액수는 26.2% 증가한 것이다.

특히 2월 한달간 수출액은 약 10억8000만달러로 월간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수출가 또한 지난달 13일 톤당 5821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대해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VICOFA·비코파)의 응웬 남 하이(Nguyen Nam Hai) 회장은 “지정학적 요인과 기후변화로 인한 세계적인 공급난으로 커피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세계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이 기상악화로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국내 커피농가들은 추가적인 가격상승을 기다리며 재고 출하시기를 계속해서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베트남 커피 주산지인 꼰뚬성(Kon Tum)의 한 커피농가는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지난해말 커피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을 당시 모든 수확물을 출하해 헥타르당 8억1000만동(3만1740달러)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며 “전년과 달리 가격이 오를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던 것이 막대한 수익을 안겨줬다”고 설명했다.

하이 VICOFA 회장은 브라질의 커피 수확이 시작되는 오는 7월까지 커피가격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기상청인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NCHMF)는 올해 라니냐가 엘니뇨를 대체하면서 베트남과 브라질 모두의 커피생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북서부 선라성(Son La)의 대규모 커피농장은 1월초 서리가 내리는 등 냉해로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기상문제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자, 커피 가공·수출업계는 “기상변화 추이를 면밀히 살피고, 장기간 건조한 날씨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절한 관개 전략을 수립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업계는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한다면 올해 커피수출이 60억달러를 넘어 최고 7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지난해 베트남의 커피 수출은 약 135만톤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액수는 32.5% 급증한 56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3.11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Copy Protected by Chetan's WP-Copypro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