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70주년 맞아 양국 정상회담… 교역액 180억 달러 목표 합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10일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고 Vnexpress지가 11일 보도했다.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또 람(To Lam) 서기장과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Jakarta)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베트남 지도자의 이번 방문은 양국 수교 70주년과 맞물려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양국 동반자 관계 발전에 강력한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베트남 방문을 회상하며 베트남의 독립 투쟁과 국가 발전 성과, 호찌민(Ho Chi Minh) 주석의 유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식민 지배에 저항한 역사와 2045년까지 고소득 선진국이 되려는 열망을 공유하는 두 나라의 역사적 유사성을 강조했다.
이에 또 람 서기장은 “베트남은 항상 지역 내 주요 국가인 인도네시아와의 관계를 중시하며 최우선시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국가 발전 성과와 지역 및 세계적 역할 확대를 높이 평가하며, 인도네시아가 연간 8%의 성장률을 달성해 건국 100주년인 2045년에 선진국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표명했다.
두 지도자는 지난 70년간, 특히 2013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양국 관계가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룬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들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것이 역사적 이정표가 되어 양국 국민의 이익과 아세안(ASEAN) 및 세계의 평화, 발전, 번영을 위한 더 깊고 포괄적인 협력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고 확인했다.
양측은 정당, 정부, 의회 협력 등 모든 채널을 통한 고위급 교류 확대와 인적, 지역 간, 기업 간 연결 강화를 통해 정치적 신뢰를 심화하기로 했다. 또한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전면 활용하고 격상하기 위한 실행 프로그램을 곧 개발하기로 했다.
경제 협력 분야에서는 농수산물 분야를 중심으로 무역 장벽을 제거하고 균형 있는 방식으로 양국 교역액을 18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기로 합의했다. 디지털 경제, 녹색 경제, 에너지 전환, 전기차 생태계 개발 등 신산업 분야의 투자도 장려하기로 했다.
특히 프라보워 대통령은 빈그룹(Vingroup)과 TH트루밀크(TH True Milk) 등 베트남 주요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투자 확대를 높이 평가하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지역 및 국제 문제와 관련해 양측은 동해(East Sea·남중국해)에서의 평화, 안보, 안정, 항행과 비행의 안전과 자유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분쟁의 평화적 해결, 무력 사용 위협이나 무력 사용 자제, 특히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 준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람 서기장은 프라보워 대통령을 베트남에 초청했고, 4월 하노이(Hanoi)에서 열리는 제4차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를 위한 파트너십(P4G) 정상회의에도 인도네시아 지도자들을 초청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를 기꺼이 수락하고 조만간 베트남을 다시 방문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Vnexpress 202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