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부가세환급 등 행정분야, 하이테크 산업 지원정책 건의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한국 기업에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신(新)산업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요청하고 나섰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5일 보도했다.
찐 총리는 4일 삼성과 LG, SK, 현대탄꽁(HTC), 효성, CJ, 롯데 등 한국 주요 35개사와 간담회를 열어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주일간 중국과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이후 5번째로 열린 외국기업 대표단 간담회로, 올해 8% 성장 목표를 세운 베트남 정부가 지속적인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치 도모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사업을 총괄하는 나기홍 베트남삼성전략협력실장은 “세계 국가가 반도체와 AI 산업의 발전을 국가 안보와 직결된 문제로 인식하고, 이러한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트남 또한 이러한 추세에 따라 하이테크 기업들이 자신감있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정책 입안자들이 이들을 위한 실질적 우대 제도 마련을 우선시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건의했다.
하노이코참(KoCham)의 고태연 회장은 “베트남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베트남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친환경 에너지 분야 FDI(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면, 하이테크 부문의 선두 주자로 부상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우리 기업들은 ▲하이테크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 확대 ▲투자기금 ▲수출입 절차 간소화 ▲물류시스템 현대화 ▲부가세 환급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우리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한 찐 총리는 유관 부처와 각 지자체에 각 기업들이 제시한 권고안을 철저히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찐 총리는 “장애물을 해결하는 데 방해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시각에서 양측간 협력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최소 8%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수년간 두자릿수 성장을 위반 기반을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찐 총리는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을 제조업의 기반이자 공급망의 중요한 고리로 삼고, 베트남 기업을 위한 제조업 분야 국산화율 제고와 기술 이전, 고품질 인적자원 교육에 대해 더욱 노력해주길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찐 총리는 ▲베트남 기업들과 경험 공유 ▲국내 R&D센터 설립 등에 대한 관심과 ▲반도체 ▲AI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신산업 분야와 전략적 혁신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우리 기업들에 요청했다.
– 인사이드비나 2025.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