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Ho Chi Minh City) 다수 고등학교가 올해 10학년(우리나라 고1) 신입생 모집 인원을 전년 대비 45~200명 감축할 계획이다. 일부 학교는 300명 이상 줄이기로 했다고 Vnexpress지가 7일 보도했다.
3월 초 기준으로 여러 고등학교들이 시설 점검을 마치고 10학년 예상 모집 인원을 제출했다. 작년 입학 점수 기준 상위 10개 학교 중 푸누안(Phu Nhuan) 고등학교는 810명을 모집할 계획으로, 이는 전년보다 60명 감소한 수치다. 같은 그룹의 응우옌후우까우(Nguyen Huu Cau) 고등학교도 모집 인원을 35명 줄인다.
텐로만(Ten Lo Man), 응우옌타이빈(Nguyen Thai Binh), 응우옌후우토(Nguyen Huu Tho), 퐁푸(Phong Phu) 고등학교 등은 1~2개 학급에 해당하는 45~90명을 감축한다.
3월 7일 현재 타인다(Thanh Da) 고등학교가 10학년 모집 인원을 315명 줄여 가장 큰 폭의 감축을 단행한다. 그 다음으로는 푸억롱(Phuoc Long)과 떠이타인(Tay Thanh) 고등학교가 각각 225명씩 줄인다.
학교장들은 10학년 모집 정원이 12학년 졸업생 수, 시설 여건, 교원 수에 따라 결정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학교가 신규 교실 확보가 어려워 “12학년 졸업생 수만큼만 10학년을 받는다”는 원칙에 따라 정원을 줄였다.

텐로만 고등학교 응우옌흥쿠옹(Nguyen Hung Khuong) 교장은 “새 학년도 학생들의 학습 요구를 충족하고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투득시(Thu Duc City) 소재 한 학교 교장은 “작년에 많은 학교가 교육훈련국으로부터 2차 전형 추가 정원을 배정받았고, 이로 인해 교원들이 적절한 시간표 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는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정원을 줄였다”고 밝혔다.
호찌민시에는 올해 약 9만 명의 9학년 학생이 중학교를 졸업할 예정이다. 10학년 입학시험은 6월 6~7일에 실시되며, 수학, 문학(각 120분), 외국어(주로 영어, 90분) 3과목을 치른다. 특수목적고 지원자는 해당 전공 과목 시험을 추가로 봐야 한다.
지난달 중순 응우옌반히에우(Nguyen Van Hieu) 교육훈련국장은 “공립 10학년 합격률을 최소 70%로 예상하며, 이는 전년 대비 5% 상승한 수치”라고 밝혔다. 각 학교의 모집 정원은 과거와 달리 전공별 비율이 아닌 학교 수용 능력에 기반해 결정된다.
타인다 고등학교 레후우한(Le Huu Han) 교장은 “올해 중학교 졸업생 수가 전년 대비 약 2만5천 명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 교장은 “일부 학교는 정원을 줄이고 다른 학교는 늘려, 전체적으로 올해 10학년 합격률이 작년보다 높아질 수 있어 학생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Vnexpress 2025.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