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그룹, 베트남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복귀

최대 민간 기업인 빈그룹(Vingroup)이 시가총액 기준 베트남 상위 10대 기업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고 Vnexpress지가 4일 보도했다.

이날 베트남 증시에 따르면 빈그룹의 주가(종목코드: VIC)는 전날 거래에서 2% 상승한 4만2천50동(약 2,1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거래량은 약 300만주에 달했다.

이에 따라 빈그룹의 시가총액은 160조8천억동(약 8조400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주 말보다 3조2천억동(약 1,6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빈그룹은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공사(PV Gas, 종목코드: GAS)를 제치고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 10위권에 재진입했다.

팜녓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이 이끄는 빈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도 함께 상승했다. 부동산 개발사 빈홈스(Vinhomes, 종목코드: VHM)는 3.3%, 유통 계열사 빈컴리테일(Vincom Retail, 종목코드: VRE)은 1.72% 각각 올랐다. 이들 3개 종목은 VN30 지수 내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이에 힘입어 베트남 종합지수인 VN지수는 4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빈그룹은 2024년 매출 192조1,590억동(약 9조6,080억원), 세후이익 5조2,510억동(약 2,625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 155% 증가한 수치로, 주주총회에서 설정한 계획을 초과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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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빈그룹의 매출 신기록은 빈홈스 로열 아일랜드(Vinhomes Royal Island) 등 대형 프로젝트의 부동산 인도와 전기차 부문의 성장이 주요 동력이 됐다. 부문별로는 부동산 이전 매출이 93조동(약 4조6,500억원), 제조업 부문이 53조동(약 2조6,500억원), 나머지 부문이 46조동(약 2조3,000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기술·산업 부문에서는 빈그룹의 전기차 브랜드 빈패스트(VinFast)가 2024년 약 8만8천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1위 자리에 올랐다.

한편 베트남 증시 최대 시가총액 기업 자리는 여전히 베트남무역은행(Vietcombank, 종목코드: VCB)이 지키고 있다. 베트남무역은행의 시가총액은 521조동(약 26조500억원)으로, 2021년 빈그룹을 제치고 이 자리에 올랐다. 현재 빈그룹의 시가총액은 베트남무역은행보다 361조동(약 18조500억원) 적은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중에는 베트남무역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베트남산업무역은행(Vietinbank), 테크콤은행(Techcombank) 등 4개 은행이 포함돼 있다. 특히 상위 5위권 내에는 민간 기업이 한 곳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Vnexpress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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