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내 돼지고기 가격이 공급난 장기화로 전국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7일 보도했다.
이날 축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호치민시와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 등 남동부, 벤쩨성(Ben Tre)·짜빈성(Tra Vinh) 등 메콩삼각주(메콩델타) 일대 도축전 생돈(生豚)가격은 kg당 7만9000동(3.1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40% 올랐다. 지난 2주간 상승폭만 무려 11%에 이른다. 동나이성(Dong Nai) 유통업체들은 kg당 8만동까지 제시하며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공급이 제한적인 탓에 이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북부지방 역시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하노이시와 인근 박장성(Bac Giang)·흥옌성(Hung Yen)·하이즈엉성(Hai Dung)·타이빈성(Thai Binh) 등의 생돈가격은 kg당 7만2000~7만4000동(2.8~2.9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으며, 중부고원지방 또한 7만2000~7만8000동(2.8~3달러)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호찌민시 주요 도매시장중 하나인 혹몬시장(Hoc Mon)은 26일 생돈 입고량이 4200두를 넘겼다고 밝혔으나, 뗏(Tet 설)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2000두 가량 적은 수준이다.
앞서 업계는 수요를 밑도는 공급으로 인해 베트남내 돈육 가격이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있다. 다만 현재 생돈가격은 kg당 7만~8만동(2.7~3.1달러)으로 지난주 업계가 예측한 상반기 6만5000~7만5000동(2.5~2.9달러) 수준을 이미 뛰어넘은 상황이다.
시장가의 기준이 되는 축산대기업 CP의 생돈가 역시 kg당 7만4500동으로 불과 1주일새 3500동이 올랐다.
생돈가 급등에 따라 시장에서 판매되는 돼지고기 도매가도 전주대비 kg당 5000~1만동 상당 오름세를 보였다. 수요가 많은 갈비는 kg당 16만동(6.3달러), 삼겹살은 12만5000동(4.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동나이성축산협회의 응웬 낌 도안(Nguyen Kim Doan) 부회장은 “돼지고기 가격 급등은 주로 공급난에 기인한 것으로, 우리 지방에서만 농장 305곳이 중부고원으로 시설을 이전했다”며 “작년초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와 구제역, 돼지유행성설사병(PED) 확산으로 공급량이 5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는데, 수입산 생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향후 전망은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돈육 소비량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400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지속되는 가축전염병과 사육두수 증산에 드는 비용을 감안할 때, 내수 공급은 상당한 도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드비나 202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