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수출 부진에 메콩델타 상인들 “길거리서 반값 판매”

베트남 메콩델타 지역 쌀 상인들이 수출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재고를 길거리에서 손해 보고 처분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21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최근 띠엔장(Tien Giang)성 까이라이(Cai Lay)의 쌀 상인 응우옌 티 란(Nguyen Thi Lan) 씨는 지난달부터 kg당 1만1,800~1만5,000동(약 590~750원)에 쌀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시장가보다 20~40% 낮은 수준이다.

란 씨는 “매일 트럭 한 대 분량이 1시간 만에 팔릴 때도 있다”며 “설 전에 농민들에게서 벼를 사들여 가공한 뒤 수출업자에게 팔려고 했지만 수요가 급감해 어쩔 수 없이 손해 보고 판다”고 말했다.

베트남 쌀 수출은 최근 급격히 감소했다. 제2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 수출이 식량자급 정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급감했고, 필리핀도 재고 증가로 구매를 줄였다.

2월 14일 기준 베트남산 5% 파쇄미 수출가격은 톤당 395달러로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 등 다른 주요 수출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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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식품협회에 따르면 벼 가격도 품종에 따라 kg당 5,400~9,500동으로 1년 전보다 40~50% 하락했다.

띠엔장성 비엣훙(Viet Hung)사의 응우옌 빈 쫑(Nguyen Vinh Trong) 영업이사는 “수출업자들이 가격 회복을 기다리며 재고 확보를 미루고 있다”며 “소매가격 하락까지는 2~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은 작년 인도의 수출 금지 조치로 사상 최대인 900만 톤의 쌀을 수출했으나, 올해는 인도의 수출 재개와 글로벌 공급 증가로 750만 톤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Vnexpress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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