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섬유업계, 뗏(설)이후 채용전쟁은 ’옛말‘…복지강화 영향

민시에서 뗏(Tet 설) 연휴 이후 매년 벌어지던 섬유업계 근로자 유치 경쟁이 이젠 옛말이 됐다. 많은 공장들이 높은 임금과 복리후생 제도를 강화하면서 기존 직원들의 이직이 현저히 줄었기 때문이다.

빈떤군(Binh Tan) 소재 섬유기업 송응옥섬유(Song Ngoc Garment)는 이러한 제도로 뗏 이후 근로자 복귀율이 가장 높았던 대표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송응옥섬유의 인사담당자인 쩐 탄 선(Tran Thanh Son) 부장은 “직원들의 건의사항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을 위한 근무환경 조성이 채용난 시기에도 안정적으로 근로자들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를들어 근로자들이 더위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면, 회사는 즉각 냉방설비를 손봤고, 천쪼가리를 방석삼아 앉아있는 근로자들에게는 새로운 매트리스를 구매해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근로자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주문 수주에 나서는 사측의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송응옥섬유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소득은 1200만동(470달러)을 기록했다. 작년 전국 임금근로자 1인당 월평균 소득인 770만동(302달러)보다 56% 가량 많은 액수이다.

선 부장에 따르면, 높은 임금과 상여금, 직원관리에 대한 회사의 노력은 모든 재직자를 채용담당자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사측은 작년 중반 생산라인 4곳을 추가 가동해야할 만큼 많은 주문을 수주했으나,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은 바있다.

송응옥섬유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뗏 이후 추가인력 확보에 나서기 위해 작년 11월 모든 재직자를 대상으로 입사소개한 인력이 수습기간을 거쳐 정직원으로 채용될 경우, 추천의 대가로 100만동(39달러)을 특별보너스로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선 부장은 “새로운 공지사항을 띄운 지 며칠 지나지 않아 근로자들의 지인과 친척 등 모두 50명에 가까운 지원자들이 뗏 이후부터 근무하겠다고 회사를 찾아왔고, 이를통해 첫 영업일부터 정상조업에 나설 수있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섬유의류업은 산업 특성상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하나, 뗏 이후 일상으로 자리잡은 근로자 이탈로 연초부터 새 직원 채용에 많은 자원을 쏟아왔는데 예년과 달리 올해는 이러한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

실제로 베트남섬유의류노조에 따르면 뗏 이후 첫 영업일이었던 지난 3일 관내 기업 근로자 복귀율은 96%에 육박했고, 이틀뒤인 5일에는 귀향했던 근로자 전원이 복귀하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에대해 응웬 티 투이(Nguyen Thi Thuy) 베트남섬유의류노조 부위원장은 “이러한 현상은 근로자를 위해 급여 및 복지정책을 끊임없이 강화시켜온 각사 경영진의 노력에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이 부위원장은 “지난해 섬유의류업 종사자 1인당 월평균 소득은 1000만동(392달러)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뗏상여금으로는 2개월치 급여, 상황이 여의치 않은 기업들조차 최소 1개월치 급여를 상여금으로 근로자에게 지급했다”며 “노조는 올해 또한 근로자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보다 많은 임금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드비나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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