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8%대 경제성장 위해 인플레 용인 불가피”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고성장을 위해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 용인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7일 보도했다.

정부는 최근 ▲경제성장률 8% ▲전체 경제규모 5000억달러, 1인당GDP 5000달러 ▲인플레이션 통제목표 4.5~5%등을 골자로한 사회경제적 발전 목표 조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앞서 베트남 국회는 지난해 11월 열린 본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6.5~7.0%를 내용으로한 사회경제적 발전 결의안을 처리한 바있다. 정부조정안은 이보다 1.5%포인트 상향조정된 것으로 인플레이션 통제목표도 종전 4~4.5%에서 0.5%포인트 상향됐다.

찐 총리는 지난주 열린 사회경제적 발전 회의에서 “올해 정부는 경제성장률 목표를 8%로 상향조정할 방침으로, 이와함께 13차 당대회에서 결의한 사회경제적 목표와 로드맵에 따라 2045년 고소득국가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세계평균 경제성장률이 3%, 아세안의 경우 4~4.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목표는 상당히 도전적인 것이라는 해석이 국내외 안팎으로 지배적인 상황”이라며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평균적인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추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찐 총리는 “올해 정부는 경제성장과 동시에 거시경제 안정과 함께 인플레이션 통제범위 유지에 주력할 계획이지만 성장 촉진울 위해서는 경제·산업계로 보다 많은 자본을 투입해야하고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의 일부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3.63% 상승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항목별로 식품비 12.2%, 의료서비스 9%, 교육서비스 5.7% 상승등 주로 생활물가와 밀접한 연관을 보이는 생필품과 서비스 비용이 크게 증가한 반면, 서민 생활수준의 바로미터인 임금근로자 1인당 월평균임금은 8.6% 증가한 770만동(303달러)으로 임금상승이 물가상승분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점에 비춰볼때 저소득층이나 재정적으로 체력이 튼튼하지 못한 기업은 보다 높은 경제성장에 대한 강력한 정부 의지에 일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올해 신용성장률(대출증가율) 목표로 전년대비 0.92%포인트 늘린 16%를 설정한 상태다.

이에대해 찐 총리는 “은행당국은 실정을 반영해 유연한 통화정책에 나서고 있으며, 재정정책 또한 이에 맞춰 조화로운 방향으로 가계살림과 기업운영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조정안을 검토한 부 홍 탄(Vu Hong Thanh) 국회 경제위원장 또한 “재정 및 통화정책 조정은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적인 요소중 일부”라며 “새롭게 설정된 경제성장률 목표는 내년부터 두자릿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국가를 번영의 시대로 이끌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공공투자는 올해도 고성장을 견인할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올해 편성된 공공투자 예산은 약 900조동(약 354억3310만달러)으로, 정부는 올해 중국을 거쳐 유럽까지 이어지는 라오까이(Lao Cai)-하노이-하이퐁(Hai Phong) 국경철도를 비롯한 대규모 국책사업과 하노이와 호치민 등 도시철도망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찐 총리는 각 부처 및 관련기관, 지자체장에게 신속한 공공투자 집행을 주문하며 “국경철도는 항공 및 해상 노선과 조화를 이루는 전략적 노선으로 높은 투자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기에 신속하게 완료돼야한다”고 특히 강조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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