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베트남의 경제 규모가 4760억달러를 넘어 필리핀을 제치고 동남아 4위 주요 경제국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7일 보도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7.09%를 기록, 명목 GDP는 약 4763억달러, 1인당 GDP는 4711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경제 규모는 동남아 4위, 세계 33위에 이르는 것으로, 베트남이 급변하는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 앞으로도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거듭해 상위 국가들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해 기준 아세안 역내국 중에서는 인도네시아의 경제 규모가 1조4000억달러로 동남아 1위에 올랐다. 싱가포르는 5307억달러로 2위에 위치했으나, 1인당 GDP에서는 8만9732달러를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뒤이어 태국은 5289억달러로 3위를 차지했고, 베트남에 이어 필리핀(4701억달러), 말레이시아(4398억달러) 순으로 5~6위를 차지했다. 미얀마와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 등의 GDP는 1000억달러를 크게 하회했으나, 이중 브루나이는 적은 인구(약 46.3만명)로 1인당 GDP에서는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현지 경제 전문가들은 “베트남은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개발도상국으로, 세계 경제 강국들과 규모면에서 비교할 수는 없으나, 태국과의 격차를 좁히며 아세안 경제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베트남이 GDP 규모면에서 지역 상위권에 들지 못하고 있으나,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감안하면, 향후 격차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경제학자들은 “향후 성장세를 유지하고,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동 생산성 향상과 함께 인프라 확충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정적인 경제 정책 ▲수출시장 다각화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치 ▲첨단산업 개발 등에 나서야한다고 정부 당국에 조언했다.
한편, 전세계에서는 미국의 경제 규모가 28조7811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중국과 차이는 10조달러 이상으로 여전히 상당한 격차를 유지했고, 뒤이어 일본과 독일이 각각 4조2100억달러, 4조달러로 세계 3~4위를 차지했다. 특히 5위에 오른 인도(3.5조달러)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7%를 기록하며 상위 10개국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다.
인사이드비나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