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또 럼(To Lam)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베트남 원전사업 참여 등 에너지부문에 대한 전방위적 협력 의지를 밝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7일 보도했다.
하노이 공산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지난 14일 이뤄진 최 회장과 럼 서기장의 면담에는 SK그룹의 베트남 에너지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 박원철 SKC 사장, 김종화 SK에너지 사장, 명성 SK어스온 사장 등 계열사 CEO들이 배석했다.
이날 최 회장은 “SK그룹은 에너지분야에서 세계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LNG(액화천연가스)와 수소에너지, SMR(소형모듈원전)과 같은 핵심 에너지사업 진행에 있어 베트남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에너지분야에 대한 협력추진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이와함께 SK그룹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첨단농업 ▲물류관련 잠재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 의사를 전달했다.
럼 서기장은 이에대해 “SK그룹을 포함해 베트남에 투자하고 사업중인 한국기업들은 베트남의 사회경제적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SK그룹이 베트남 관련 기관 및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규사업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진행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SK그룹은 여러 계열사를 통해 베트남에서 ▲생분해소재 ▲재생에너지 ▲석유탐사·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유동성 확보 확보를 위해 비핵심자산 매각 등 전사적인 리밸런싱을 진행중인 SK그룹은 앞서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과 마산그룹(Masan Group 증권코드 MSN) 등 보유중인 베트남 민간기업 1, 2위 기업의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베트남에서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SK그룹은 “베트남의 장기적인 성장성에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고, 빈그룹과 마산그룹과는 서로에게 중요한 파트너로 미래의 성장을 위한 협력 기회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철수설을 일축한 바있다.
한국은 베트남의 주요 무역상대국중 하나로,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