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동남아 시장 1위에 올랐다고 Vnexpress지가 17일 보도했다.
이날 글로벌 기술분석 업체 캐널리스(Canalys)에 따르면 오포는 2024년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1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선두로 도약했다.
2년간의 침체기를 벗어난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은 2024년 총 9,67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오포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1,690만 대를 출하했으며, 삼성전자는 1,660만 대로 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났다.
트랜시온(Transsion)과 샤오미(Xiaomi)가 각각 16%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비보(Vivo)가 13%로 5위를 기록했다.
레 쉔 치우(Le Xuan Chiew) 캐널리스 애널리스트는 “2024년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은 전 세계 성장률 7%를 상회하는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며 “오포의 성공은 제품 최적화와 프리미엄 모델에 대한 투자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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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출하량은 감소했으나, 평균 판매가격이 2023년 4분기 285달러에서 2024년 4분기 326달러로 14% 상승했다. 갤럭시 A55와 갤럭시 S 시리즈 등 프리미엄 모델의 호조가 중저가 제품의 부진을 상쇄했다.
셍 윈 차우(Sheng Win Chow) 캐널리스 애널리스트는 “2025년에는 재고 관리가 제조사들의 전략을 좌우할 것”이라며 “과도한 판매 목표는 재고 처리를 위한 보조금 지급으로 이어져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Vnexpress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