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웬 홍 지엔(Nguyen Hong Dien) 베트남 공상부 장관이 지난 12일 열린 ‘제8차 국가전력계획(PDP8)’ 조정안 회의에서 “현재 정부는 원전 2기 건설이 확정된 닌투언성(Ninh Thuan)외 SMR을 통한 전국적인 원전 확대를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4일 보도했다.
SMR은 출력 300MW미만 모듈방식의 원자로를 말한다. SMR은 기존 원자로에 비해 크기를 10분의 1로 낮춰 건설비용과 기간, 운용안전성 등 기존 원전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실제 300MW 규모 원전의 추정 투자비용은 21억~36억달러에 이르는 반면, SMR의 kW당 7000~1만2000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베트남은 앞서 이달초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 주재로 열린 원전건설운영위원회 2차회의에서 닌투언성 투언남현(Thuan Nam)의 1호기와 닌하이현(Ninh Hai)의 2호기 투자자로 각각 베트남전력공사(EVN)와 베트남석유가스그룹(PetroVietnam 페트로베트남, PVN) 등 국영기업 2곳을 지정하고, 2030년까지 5년내 완공계획을 밝힌 바있다. 이들 원전 2곳의 총발전용량은 4.8GW 규모다.
원전은 특성상 안전과 지질, 핵폐기물 처리 등을 위한 입지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관련, 정부는 닌투언성 원전 2기 부지는 국내외 컨설팅 기관의 면밀한 조사와 평가를 거쳐 선정된 최적의 장소로, 엄격한 국제기준을 모두 충족한다는 입장이다.
추가 원전 개발과 관련, 지엔 장관은 “조정안에서는 현재 개발이 확정된 닌투언성 2곳과 함께 2030년까지 잠재적 원전개발 후보지중 최소 3곳을 추가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상부는 남중부 닌투언성 3곳과 중북부 꽝응아이성(Quang Ngai) 2곳, 빈딘성(Binh Dinh)·푸옌성(Phu Yen)·하띤성(Ha Tinh) 각 1곳씩 모두 8곳을 원전개발 후보지로 선정한 바있다. 이들 지방은 모두 냉각수 조달이 용이한 해안지방으로, 이중 현재 개발계획이 확정된 곳은 닌투언성 2곳이다.
이를 바탕으로 공상부가 파악한 지역별 원전개발 잠재력은 ▲남중부 25~30GW ▲중부 약 10GW ▲북중부 4~5GW 등이다.
공상부는 2050년까지 닌투언성 원전 외에 북중부지방 5GW 규모 원전 추가개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중 꽝응아이성 2곳과 빈딘성 1곳을 대규모 원전 4기 개발이 가능한 잠재적 유력 입지로 보고있다. 그러나 이에대한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아직 없는 만큼 우선 발표된 닌투언 1·2호기 사업을 끝낸 뒤 입지 재평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상부에 따르면 첫번째 원전은 2031년, 늦어도 2035년이면 완공돼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최소 8%이상으로 세워 내년부터 두자릿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경제성장 목표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율은 연 12~1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엔 장관은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용량은 2030년까지 현재의 2.5~3배, 2050년까지는 5~7배 증가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맞춰 PDP8 수정안은 가스터빈 발전소와 LNG발전소 등의 8.4GW 규모 추가 전력원, 풍력·태양광 발전용량 확대 등 전력 공급원이 기존계획에 비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태이다.
인사이드비나 2025.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