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달러•동화(VND) 환율이 연일 상승(동화가치 하락)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2일 보도했다.
베트남이 미국과의 교역에서 막대한 흑자를 내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타겟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달러대비 동화 환율은 전일 2만5530동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12일 35동(0.22%) 오른 2만5565동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한때 2만5600동까지 치솟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멕시코•캐나다에 보편관세를 부과하거나 부과후 한달 유예한데 이어 오는 3월12일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예외나 면제없이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관세압박을 가속화 하고있는 상황이다.
미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대미 철강수출은 캐나다•브라질•멕시코•한국에 이어 5위이다.
더나아가 지난해 베트남의 대(對)미국 무역흑자는 전년대비 18.1% 증가한 1235억달러로 중국(2954억달러), EU(유럽연합 2356억달러), 멕시코(1718억달러)에 이어 4위국이다. 여기에다 그동안 미국정부는 베트남이 중국제품의 우회수출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며 자주 문제를 제기해왔다.
베트남이 트럼프 정부의 관세폭탄 표적이 될 가능성이 그만큼 큰 셈이며, 현실화될 경우 수출은 물론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치 등 경제전반에 큰 충격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따라 베트남은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재정부•기획투자부•공상부를 비롯해 관련부처에 대응 시나리오 마련을 지시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