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찌민시 아파트 신규공급이 1만호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 분양가 6500만동(2540달러) 이상의 고급아파트가 전체의 80% 이상으로 나타나 수급불균형이 고착화되는 모습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3일 보도했다.
이날 부동산컨설팅업체 세빌스베트남(Savills Vietnam)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호찌민시에 신규공급될 아파트는 1만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가운데 80%는 도시지역과 투득시(Thu Duc)에 위치한 고급 주거사업으로, ㎡당 분양가는 6500만동을 넘어설 전망이다.
시장 수요가 가장 높은 저가아파트는 20% 불과해 올해도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는 모습이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저가아파트 예상 공급량은 약 2000호로 지난해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러한 저렴한 주거사업은 주로 빈탄군(Binh Thanh)과 떤푸군(Tan Phu), 빈짠현(Binh Chanh)과 냐베현(Nha Be)에 집중됐으며, 저가아파트라고 분류됐어도 분양가 ㎡당 5000만~6500만동(1960~2540달러) 상당 유닛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부동산컨설팅업체 원하우징(One Housing)은 지난해말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호치민시 아파트 신규공급이 최고 1만2000호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있다. 당시 보고서에서는 전체 분양분 가운데 88%가 ㎡당 최소 6000만동에서 최고 2억9000만동(1만1340달러)의 고급 주거사업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별로는 전체의 70%이상이 투득시에 집중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도심과 달리 교외지역은 비교적 저렴한 땅값으로 저가아파트 전문 개발회사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교통인프라 확장과 도시화에 따른 인구분산이 가속화되자 교외지역은 투자자(개발사)와 주택수요자 모두에게 잠재적인 투자처로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이에따라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교외지역 저가아파트 공급마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원하우징에 따르면 지난해 호찌민시 아파트 평균분양가는 ㎡당 8400만동(3280달러)로 전년대비 15% 상승했다. 지역별 상승률은 투득시 18.3%, 빈짠현•냐베현 5.6%, 8군•12군•고법군(Go Vap)•떤푸군 8.2% 등을 기록했다. 주로 동부지역에 집중된 고급주거사업이 분양가 전반을 끌어올린 것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이에대해 지앙 후인(Giang Huynh) 세빌스리서치 및 S22M 시장조사부 이사는 “올해와 내년 도심과 투득시 아파트가격이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교외지역에서 주택 구매에 나서는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저가아파트는 소득이 제한적인 근로자 계층과 이제 막 가정을 꾸린 젊은층 가족들이 선호하는 첫번째 선택지이나, 지속적인 공급감소와 가격상승으로 이들 수요자의 주택구매 기회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