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강화로 베트남 수출기업들이 전방위적 관세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12일 보도했다.
11일 HSBC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이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고관세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베트남의 지난해 대미 수출은 1,125억 달러, 수입은 105억 달러로 무역흑자가 1,020억 달러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월 4일부터 모든 수입 알루미늄과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베트남의 대미 철강 수출은 지난해 13.2억 달러로 8위였지만, 증가율은 140%로 최고를 기록했다.
관세 부과는 구매력과 환율, 수출 전망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UOB은행은 “관세 부과로 미국의 GDP 성장률이 1.8%로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은 0.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베트남의 주력 수출품인 가구(90억 달러), 휴대폰(98억 달러), 기계장비(220억 달러), 섬유·의류(160억 달러) 등의 수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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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꽝아인(Pham Quang Anh) 도니의류 CEO는 “중동, 러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미국의 동맹국들도 트럼프의 정책 변화에 따라 유사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UOB은행은 3분기까지 달러당 동화 환율이 2만6천동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 제조업체들이 환율 상승과 관세 인상의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Vnexpress 202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