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35세 미만’ 청년 우대 주택담보대출 마련 지시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청년의 주택 구매를 지원하기 위한 저리 대출 상품 마련을 은행업계에 지시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2일 보도했다.

찐 총리는 11일 은행업계와 간담회에서 이 같이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중앙은행(SBV)와 국영·민간상업은행 지도부가 참석했다.

이날 찐 총리는 “오늘날 청년들은 높은 주택 가격으로 인해 내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주택 가격과 소득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지고 있는 대도시에서 이러한 현상이 크게 두드러진다”며 수요공급 법칙에 따른 우대 대출 상품 마련을 은행권에 지시했다.

구체적으로 찐 총리는 ▲35세 미만 청년 ▲저소득층 ▲사회주택 수요자 등을 위한 우대 대출 상품 연구 및 출시를 지시했다.

응웬 티 홍(Nguyen Thi Hong) 중앙은행 총재는 “현재 은행업계는 사회주택 및 근로자용 주택 수요자를 위한 다양한 대출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며 “저소득층의 경우, 주택 마련에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이 매우 중요한 사안이나, 최근 젊은이들은 구매 대신 장기 임대를 희망하는 경우도 많아 실정을 반영한 상품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각 지자체와 건설부간 협의를 통해 이러한 다양한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은행업계는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상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호찌민시부동산협회(HoREA)는 최근 18~45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생애 첫 주택 매수자를 위한 우대 대출 마련을 정부 당국에 건의한 바 있다. 협회가 총리에게 보낸 청원에는 ▲저렴한 상업용 주택 ▲대출기간 10~15년간 ▲연 6~7% 금리 주택담보대출이 예시로 담겼다. 앞서 협회가 건의했던 내용들에 따르면 저렴한 상업용 주택은 유닛별 20억동(약 7만8340달러)을 초과하지 않는 매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레 황 쩌우(Le Hoang Chau) HoREA 회장은 “취업 연령대 청년층은 사업과 근로소득 등 다양한 경제활동을 통해 대출자금을 상환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으며, 사회생활 10~15년뒤 소득은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어 시중은행들의 부실 위험 또한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베트남 양 대도시의 주택 가격은 현지 구매력 기준 아시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앞서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1인당 평균 소득을 기준으로 할 때, 호치민과 하노이 집값은 싱가포르보다 비쌌다.

현지 온라인 부동산정보·매매 플랫폼 밧동산닷컴(Batdongsan)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인당 GDP 기준(월 950만동, 372달러), 대출금리 연 4.5%를 기준으로 만 25~40세 청년이 대도시 30억동(약 11만7510달러) 상당 60㎡형 아파트를 구매하기까지는 26여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쩌우 회장은 “평균 소득을 감안할 때, 대부분의 청년층 또는 중산층은 유닛당 20억~30억동의 저렴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만 감당할 수 있으나, 양 대도시에서 이러한 저가아파트는 개발사로 하여금 큰 주목을 받지 못해 공급이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이라며 “정부 당국이 나서 젊은이들이 저렴한 상업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시장이 고급 주거사업에 편중된 공급 구조를 재편하고 저가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동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드비나 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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