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ent Advice – 겨울방학과 함께 찾아온 스마트폰과의 전쟁

베트남에는 겨울도 없는데, 긴 겨울방학은 있습니다. 겨울방학, 혹은 연휴 등으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방학과 연휴를 맞이하여서 가족과 함께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도 아이들은 여전히 스마트폰만 합니다. 장소만 바뀌었을 뿐이지 여전히 게임을 하거나 숏폼를 보거나 친구와 디엠 주고받으면서, 손에서 폰을 내려놓지 않습니다. 중고등학생은 당연하고 초등학생에서 이제는 유치원생까지, 각 가정마다 스마트폰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저기서 휴대폰 좀 그만하라는 엄마들의 쟁쟁한 목소리가 들리는것만 같습니다.

스마트폰은 사주기 전에는 전쟁이고, 사주고 나면 지옥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경우 뇌 손상을 가지고 옵니다. 아직 뇌 발달이 덜 이루어진 어린아이들부터 청소년까지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전두엽의 영향을 미칩니다. 전두엽은 뇌에서 충동을 조절하는 역할 곧 통제기능을 합니다. 중독으로 인해 전두엽이 망가지면 즉각적인 자극에 만족을 얻으려는 충동이 강해집니다. 그래서 충동조절이 어려워지며, 즉각적인 요소에 반응하게 됩니다. 인내력이 부족하고, 과잉행동, 내적 불안증, 공격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전두엽은 구체적 사고와 조직하고 체계화하기, 생각을 정리하기,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전두엽이 발달하는 만3세-12세까지의 아이들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청소년기 역시 스마트폰에 중독이 되면, 학습 곤란과 무기력, 우울증, 불안으로 인한 문제들이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요즘 심리치료실을 찾는 아이들의 대부분의 문제의 근원은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게임머니로 큰돈을 결제하거나, 사기를 당하는 사건들이 생깁니다. 스마트폰이 켜져 있는 내내 숏폼(숏츠, 릴스, 틱톡)에 중독된 사례, SNS 속에 살아가는 현실에 무감각한 사례, 단톡에서 왕따를 시키거나 왕따를 당한 사례, 음란물 중독된 사례 등 정말 다양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 문제의 시작은 아이들 손에 쥐어진 스마트폰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무절제한 스마트폰의 사용입니다.

지금 나와 내 아이는 어떤 상태인지를 한번 체크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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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점점 증가해요
※ 과거에 비해 더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보다 더 자극적인 내용을 찾게 된다. 특별한 목적이 없는데도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한다.

②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고 초조해요
※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으면 안절부절 못하고 초조해서 견디기 힘들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③ 오랜 스마트폰 사용으로 가정, 학교 등에서 문제가 생겨요
※ 오랜 스마트폰 사용으로 학교 성적이 떨어진다. 스마트폰을 오래 한다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지적을 받는다.

④ 직접 만나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관계하는 것이 편해요
※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면 온 세상을 잃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더 즐겁다.

⇒ 위에 영역에 속한다면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입니다.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현저성이 증가하고, 이용 조절력이 감소하여 문제적 결과를 경험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 https://nyit.or.kr/user/ 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자가진단 검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중독에 대처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❶ 부모님이 롤모델이 되기
◆ 지금 이글을 읽는 순간에도 어쩌면 우리 부모님들의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만큼이나 성인들의 스마트폰 중독도 심각합니다. 아이들에게 하지말라고 하면서, 엄마는 SNS, 아빠는 게임을 하고 있다면 아이들은 더이상 부모님의 말씀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 부모님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앞에 있는 아이에게 집중해주세요. 아이의 행동이 달라질 것입니다.

❷ 디지털 디톡스 시간.
◆ 하루 중 일정시간, 일주일에 한번, 한달에 몇일은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을 잠시 중단하고, 멀리하면,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보다 효율적이고 목적성 있는 사용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디톡스 시간을 통해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보냅니다. 함께하는 운동(산책)을 하거나, 보드게임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을 강압적으로 제한될 경우 역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으므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한다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❸ 규칙 세우기.
◆ 스마트폰 사용에 관한 규칙을 세웁니다. 아이들과 함께 규칙을 세우고, 아이가 규칙을 지켰을 때 강화를 해줍니다. 스마트폰을 스스로 내려놓는 순간에 칭찬을 해주어 강화를 해주며, 보상(칭찬스티커, 용돈)을 주어, 아이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키우도록 도와줍니다.

❹ 우리 집 스마트폰 보관함 만들기.
◆ 자기 전 공동장소(거실)에 스마트폰 보관함을 마련합니다.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수면을 방해하며, 수면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늦은 밤 시간은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노출되는 위험한 시간입니다. 온 가족이 정해놓은 일정 시간에 다같이 보관함에 스마트폰을 넣어 두는 것을 습관화합니다.

❺ 감정적 대응은 NO!
◆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을 향해 감정적으로 대응하며, 잔소리를 쏟아내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들 역시 스스로 조절이 안되어서 힘들다는 것을 이해하며, 감시자의 역할이 아닌 부모는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너는 그만하고 싶은데, 스마트폰이 너를 안 놓아주는구나! 엄마가 너를 도와줄게!” 너와 나는 한편 vs 스마트폰. 불편한 상황을 유머로 넘기며 아이가 부모로부터 마음을 닫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급증하면서 여러문제들이 생겨나는데, 부모님들도 정작 문제라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오늘 글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는 가정에 도움이 되길 바래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가는 겨울방학, 새해가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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