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병원에 가면 한 해 운이 나쁘다”는 미신 때문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베트남인들이 늘고 있어 의료계가 우려를 표명했다고 Vnexpress지가 5일 보도했다.
중앙노인병원 응급의학과 쩐딘탕 의사는 “62세 여성이 설 전부터 기침과 피로 증세를 보였지만 병원행을 미루다 결국 호흡부전과 중증 폐렴으로 응급실에 실려왔다”며 “이런 사례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우체국병원 일반외과 부이득옷 의사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고환염전, 충수염 파열, 신부전, 당뇨병성 감염 등이 대표적”이라고 경고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9일간의 설 연휴 동안 전국 병원에서 약 55만 명이 진료를 받았고, 이 중 20만 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1만9천여 건의 수술이 시행됐으며, 이 중 3,300여 건은 사고로 인한 응급수술이었다.
특히 자가제조 식품과 알코올 중독으로 711명이 응급실에 이송됐고, 이 중 444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대규모 식중독 사례나 특이 전염병 발생은 없었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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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들은 “연초 병원 방문이 불길하다는 것은 미신일 뿐”이라며 “몸에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Vnexpress 2025.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