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투자한 베트남 광구, 원유 시험생산 성공…..하루 최대 1만배럴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지분을 보유한 베트남 남동부 해상의  15-2/17 탐사광구에서 하루 최대 생산량 1만배럴 규모의 원유 시험생산에 성공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일 보도했다.

이날 SK어스온에 따르면 15-2/17 광구의 운영권자인 미국 머피사(Murphy Corporation)는 지난달 31일 어닝콜을 갖고 시험생산에서 하루 최대 1만배럴 규모의 고품질 경질 원유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황금바다사자’ 명명된 광구 구조의 15-2/17 광구는 호치민시 남동쪽 64km 거리의 끄우롱분지(Cuu Long Basin) 해상에 위치한 광구로, 지난달 8일 탐사정 시추에서 약 112m 두께의 유층을 발견한데 이어 한달여만에 시험생산에 성공한 것이다.

시험생산은 탐사단계에서 유층을 발견하고 난 이후에 향후 유전 개발 및 생산가능 규모 등을 타진하기 위해 진행한다.

SK어스온은 지난 2019년 15-2/17 광구에 투자해 지분 25%를 갖고 있다. 머피사는 지분 40%, 베트남 국영석유회사 PVEP는 35%의 지분을 갖고 있다. 
 
15-2/17 광구는 베트남에서 원유 누적생산량이 역대 두번째로 많은 15-1 생산광구와 15-1/05 개발광구에 인접해있어 유전개발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평가돼왔으며, 인근 16-2 광구와의 연계개발을 통해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있는 곳으로 꼽힌다.

이번에 시험생산한 원유는 불순물이 적고 정제가 용이한 API 37의 고품질 경질원유로, 황함유량이 낮아 상품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베트남의 주요유전처럼 가스 대비 오일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어스온은 베트남에서 모두 4개 광구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앞서 지난 2019년 15-1/05광구에서, 2023년 11월 16-2 광구에서 원유발견에 성공했다.  

머피사는 광구에 대한 추가적인 평가·분석을 위해 오는 3분기중 평가정 시추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전개발은 초기 탐사정 시추단계를 거친 뒤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평가정 시추단계로 들어간다. 평가정 시추에서도 높은 상업성이 인정되면, 본격적인 상업생산 단계로 접어든다. 탐사정에서 원유를 발견한 뒤 생산까지는 약 5년이 걸린다.

인사이드비나 2025.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