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설 귀향 러시’ 교통대란…하노이-호찌민 등 전국 곳곳 마비

베트남이 설(Tet) 연휴를 앞두고 전국적인 교통 혼잡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9일간의 긴 연휴를 하루 앞둔 이날, 주요 도시의 교통이 마비되면서 시민들의 귀향길이 더욱 힘겨워지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24일 보도했다.

하노이에서는 주요 도로마다 심각한 정체가 발생했다. 랑(Lang)에서 응웬타이혹(Nguyen Thai Hoc), 호앙디우(Hoang Dieu), 쯔엉즈엉(Chuong Duong) 다리를 거쳐 응웬반린(Nguyen Van Linh)으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가 모두 혼잡을 빚었다. 교차로마다 최소 2-3번의 신호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호찌민시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다. 탄선녓(Tan Son Nhat) 공항으로 향하는 15km 구간이 평소 30분 거리에서 2시간 이상 소요되는 등 교통체증이 극심했다. 공항 내부도 승객들로 넘쳐나 대기실 좌석이 부족해 많은 승객들이 로비 바닥에 앉아 휴식을 취해야 했다.

특히 빈하오-깜람(Vinh Hao-Cam Lam) 고속도로와 락미우(Rach Mieu) 다리 등 주요 도로에서는 차량 행렬이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쯔엉꽁특(Truong Cong Thuc, 32) 씨의 증언에 따르면, 빈즈엉(Binh Duong)에서 하노이까지 평소 36-42시간 걸리던 거리가 3-4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이러한 교통 혼잡으로 인해 운송업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 하노이의 투안 후이(Tuan Huy) 차량 공유 서비스 기사는 “평소의 절반, 심지어 3분의 1 수준의 수입밖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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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설 연휴는 1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9일간 이어질 예정이다. 당국은 귀성 차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통 혼잡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Vnexpress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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