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권의 수신액이 2년 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4일 보도했다.
이날 베트남 중앙은행(SBV) 자료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은행권에 예치된 개인예금 총액은 6987조동(2782억8170만여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20조4710조동(8억1530만여달러) 늘어난 것으로, 이에따라 개인예금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2년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기간 기업예금 또한 전년말대비 4.63% 증가한 7157조동(약 2850억5260만달러)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가계와 기업이 은행에 쌓아둔 예금총액은 1경4000조동(5575억9900만달러)을 넘어섰다.
이러한 예금잔액 증가세는 지난해 2분기부터 은행권 수신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예금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올들어서도 1월 한달간 수출입은행(Eximbank 증권코드 EIB)과 호치민시개발은행(HDBank 증권코드 HDB), 박아은행(Bac A Bank 증권코드 BAB) 등 시중은행 10여곳이 일제히 예금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현재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6% 안팎으로, 일부 은행은 최고 연 8~9% 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MB증권(MB Securities 증권코드 MBS)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산업생산 회복과 함께 공공투자 지출 가속화에 따라 여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권이 여신 수요 충족을 위한 유동성 확보에 나서면서 예금금리 인상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주요 상업은행들의 1년 만기 예금금리는 5~5.2% 안팎에서 변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앙은행은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여수신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은행권에 지시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