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뗏(Tet)을 앞두고 하노이와 호찌민시에서 차량호출 서비스 이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하노이 로득(Lo Duc)에 사는 투하(Thu Ha·43) 씨는 “7년간 차량호출 서비스를 이용해왔지만, 이처럼 택시나 오토바이를 잡기 어려운 적은 처음”이라며 “두 대의 휴대폰으로 모든 앱을 동시에 사용해도 7인승 택시를 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박뚜리엠(Bac Tu Liem) 지역의 쫑흥(Trong Hung) 씨는 평소 10km 거리에 약 15만동(약 7,500원)이던 요금이 45만5천동으로 3배나 치솟자 놀라 예약을 취소했다. 결국 두 구간으로 나눠 예약해 28만동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호찌민시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9군에서 패션숍을 운영하는 프엉짜(Phuong Tra) 씨는 “차량을 예약하는 것이 복권 당첨처럼 어려워졌다”며 “운전자가 수시로 취소하고 요금은 계속 오른다”고 토로했다.
그랩(Grab) 관계자는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시민들의 이동과 쇼핑, 송년회 등 수요가 급증했다”며 “특히 저녁 시간대와 주말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배차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랩은 이번 주 이륜차와 사륜차 운전자들을 위한 특별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해 명절 전 수요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용자들을 위한 프로모션도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친환경 차량호출 업체 SM의 한 관계자는 “명절 기간 차량 예약이 어려워지는 것은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라며 “대부분의 고객들이 교통 체증으로 인한 지연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Vnexpress 2025.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