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최대 명절 뗏(Tet)을 2주 앞두고 배달 플랫폼 기사들이 주문 폭증과 교통 정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24일 보도했다.
그랩바이크(GrabBike) 기사 반민(Van Minh) 씨는 “쇼핑몰에서의 음식 배달이 매우 힘들어졌다”며 “한 건당 거의 1시간이 걸린다”고 토로했다. 롯데(Lotte)나 반한(Van Hanh) 몰과 같은 대형 쇼핑몰의 경우 45분 이내 배달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베(Be) 플랫폼의 멀티서비스 기사 응우옌 히에우(Nguyen Hieu) 씨는 “평소 3~5분이면 주문을 받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배달 주문은 20분, 승객 이동은 10~15분이 걸린다”고 말했다.
하노이의 배달기사 응고홍선(Ngo Hong Son) 씨는 “지난 19일에는 2km 거리 배달에 1시간이 걸렸다”며 “혼잡 시간대 할증 요금도 플랫폼 수수료가 높아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쇼피푸드(ShopeeFood)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음식 주문과 쇼핑 수요가 급증했다”며 “식당들의 신년 프로모션으로 수요가 더욱 늘었다”고 밝혔다.
베그룹은 뗏 연휴 기간 배달 운영 개선을 위해 최적 경로 제안과 교통 체증 회피 등 지도·내비게이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쇼피푸드는 배달기사들을 위해 총 2억동의 상금을 걸고 생산성 경쟁을 실시한다.
호찌민시 판반마이(Phan Van Mai) 인민위원장은 교통국에 교통 표지판과 방향 안내 시스템의 문제점을 신속히 개선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하노이와 호찌민시의 교통은 23일 기준 주말 최고 혼잡기에 비해 다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기사들은 이동이 수월한 시간대가 생겨 수입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Vnexpress 2025.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