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또 럼(To Lam) 공산당 서기장이 과학기술 개발에 대한 국가예산 투자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럼 서기장은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 투자를 GDP의 2%까지 끌어올릴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4일 보도했다.
럼 서기장은 13일 하노이시에서 과학기술개발 관련 국가회의에서 과학기술과 혁신, 디지털 전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과감한 투자를 지시했다.
럼 서기장은 “과학기술은 한국과 미국•일본•중국,•인도•아일랜드•싱가포르 등 수많은 국가에서 기적적인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어왔다”며 “이들 경제강국의 성공사례는 기술의 발전이 어떻게 경제모델을 변화시키고, 노동생산성을 높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있는 지 잘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술은 중진국 함정과 뒤처짐의 위험을 극복하고 부강한 국가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줄 수 있는 ‘황금열쇠’이다”라며 “베트남은 이러한 외국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2030년 현대적 산업국가, 2045년 고소득 선진국 반열에 오르겠다는 목표아래 과학기술과 혁신, 디지털 전환을 향후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우선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럼 서기장은 “괄목할만한 혁명적 진보를 이루고, 현재의 장벽과 한계를 초월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진전과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향후 5년간 국가예산의 최소 3%를 과학기술개발에 할당하고, GDP대비 R&D투자 지출을 2%까지 끌어올릴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또한 럼 서기장은 1분기중 과학기술 기관 재편과 동시에 강력한 연구기관을 육성하기 위한 집중적 투자에 나설 것을 유관기관들에 지시했다.
이날 중앙경제위원회의 타이 탄 뀌(Thai Thanh Quy) 부위원장은 “많은 선진국들의 GDP대비 R&D투자는 2%, 많게는 5%에 이르는 반면 베트남의 R&D투자는 GDP대비 0.67%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과학기술개발과 디지털전환은 정부기관의 연간 프로그램에 명확하게 계획돼야하며,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각계에 배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뀌 부위원장은 “모든 정부기관은 병목현상 해결과 과학기술 혁신, 국가적 디지털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인적자원 개발에 집중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 감독하에 신기술 실험과정중 발생할 수있는 손실 보전제도 도입 ▲혁신스타트업 및 기술 육성을 위한 벤처 캐피털 펀드 설립 장려 ▲수학•물리학•화학•생물학•공학 등 이공계 분야, 특히 대학원 수준에서 장학금 확대 등을 제안했다.
중앙경제위원회에 따르면 베트남내 연구개발 전문기관은 하노이와 호치민을 중심으로 모두 423곳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의 GDP대비 디지털경제 비중은 18.3%에 이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특히 디지털 기술산업 매출규모는 1520억달러에 달했고, 하드웨어 등의 전자제품 수출액은 약 1320억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베트남은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133개국중 44위, 전자정부 개발지수에서 193개국중 71위를 기록하는 등 여러면에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중앙경제위원회는 “베트남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여전히 상당한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사회경제적 성장의 원동력으로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베트남은 과학기술과 혁신 분야에 있어 잠재력과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