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억’ 베트남, 차량보유는 10가구중 1가구 채 안돼

베트남에서 자동차를 보유한 가구비율이 9%에 불과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드비나지가 15일 보도했다.

통계총국(GSO)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중기 인구주택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월 기준 베트남의 총인구는 1억111만2656명으로 조사됐다. 가구수는 2814만6939개로 5년전보다 130만개 증가했다.

또한 베트남 가구 대부분은 오토바이와 스쿠터 등의 이륜차와 자동차 등을 일상생활의 교통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당 자가용 보유비율과 관련, 이륜차 보유비율은 89.4%로 높게 나타난 반면, 자동차 보유비율은 9%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자동차 보유가구가 10가구당 1가구가 채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5년전과 비교해도 증가폭은 3.3%포인트에 그친다.

베트남 등록국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는 약 680만대로 이중 9인승 이하 승용차가 345만대를 차지했다.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68대에 불과했던 셈이다. 승용차로 범위를 좁힐 경우 1000명당 34대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는 동남아 평균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브루나이는 인구 1000명당 805대로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차량보유비율이 높았고, 뒤이어 말레이시아(490대), 태국(275대), 싱가포르(211대), 인도네시아(99대) 순을 기록했다.

베트남의 가구당 차량보유비율이 역내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은 소득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자동차 가격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베트남 임금근로자 1인당 월평균소득은 전년대비 8.6% 늘어난 770만동(303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를 기준으로 한 2인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1540만동(606달러), 연소득은 1억8400만동(7247달러)으로, 차량 구매를 위해서는 버는 돈을 한푼도 쓰지 않고 2~3년을 모아야한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지난해 베트남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빈패스트(VinFast 나스닥 증권코드 VFS) 크로스오버 VF5 차량가액은 4억7900만동(1만8867달러)이었다. 월평균소득을 받는 2인 가구가 2.7년을 모아야 살 수 있는 차량인 셈이다.

인사이드비나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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