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금융정책 대전환 시작하나?….암호화폐 거래소 시범운영 추진

 

베트남이 암호화폐 거래소의 시범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0일 보도했다.

기획투자부가 최근 내놓은 금융센터 설립계획 초안에는 금융(핀테크)분야 기술적용 사업모델에 대해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베트남 정부는 연내 호민시와 다낭시(Da Nang) 등 2곳에 국제금융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동남아를 넘어 세계적인 국제 금융허브로 도약한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초안에 따르면, 금융센터 관리운영위원회는 핀테크 분야 규제 샌드박스의 허가·관리·영향평가 및 위험관리 등의 권한을 가지며, 시범사업 항목에는 암호화폐와 디지털화폐 등 디지털자산 거래기능을 갖춘 플랫폼이 포함됐다.

또한 초안은 정부가 유틸리티 토큰의 관리·발행·소유 및 거래와 암호화폐 채굴을 관할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에너지안보 및 환경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베트남정부는 이러한 가상화폐와 자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를 내리지 않았으며, 이를 자산의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지도 않은 상태이다. 다만, 이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도 않아 수많은 베트남인이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베트남블록체인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1~2022년 2년간 인구대비 암호화폐 투자자 숫자에서 베트남은 21%로 아랍에미리트(UAE)와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작년 5월 발표된 싱가포르 가상자산결제업체 트리플에이(Triple-A)의 조사에서는 인구대비 베트남 암호화폐 투자자는 21.2%로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또한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2023년 베트남으로 유입된 디지털자산 총액은 120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따라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에 대한 법률 규정 부재는 블록체인 기반 수많은 기술기업들이 싱가포르나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뒤 국내시장에 역진출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며 “이는 베트남의 국가경쟁력 저해와 세수손실을 초래하고 있으며, 투자자는 투명성 부족이라는 위험에 노출된 상태”라고 제도마련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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